안녕하세요, 광고홍보학 전공 20190576 금민준입니다.
여러분은 요즘, 영화관을 자주 방문하시나요?
아마도 코로나로 인해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을것이라 예상됩니다.
이렇듯, 영화관은 코로나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시설 중 하나로서, 작년에만 극장광고 매출이 72%급감했죠.
그럼으로 저는,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멀티 플렉스3사(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가 어떠한 광고와 마케팅을 통해, 그리고 소비자의 어떤 니즈를 공략해 코로나에 대처해 왔는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 CGV의 영화X여행 컨텐츠
지난3월, CGV는 업계 최초로 여행과 영화를 결합한 컨텐츠 마케팅을 선보였습니다.
CGV 컨셉 상영회라고 불리는 이 컨텐츠는 제주항공을 타고 사이판을 지나 영화 ‘미나리’ 관람까지 CGV Airport에서 떠나는 Movie Trip 컨텐츠, 씨네 드 셰프에서 식사를 하고 뉴욕의 전경을 간접체험하는 'one month in new york'컨텐츠를 포괄합니다.
movie trip 컨텐츠는, 상영관에 들어서면 비행기 탑승 안내 방송이 나오고, 기내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과 함께 비행 경로가 표시된 여행 지도가 스크린에 펼쳐집니다.
CGV X 제주항공 미나리행 특별 항공편에 탑승한 여행객들은 스크린 속 제주항공 승무원의 환영 인사 및 안전수칙 안내 방송을 따라 가상 비행을 시작하게 되죠.
one month in new york 컨텐츠는 영상뿐만 아니라 컬리큘럼 자체를 일종의 간접여행으로 구성한 패키지 컨텐츠입니다.
관객들은 씨네 드 셰프라는 파인다이닝에서 식사를 하고, 뉴욕의 전경을 비추는 영화를 감상하며 마치 뉴욕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듯 한 감성을 제공하죠.
이는, 코로나 시대에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여행에 대한 욕망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코로나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영화관과 항공사가 합작한 매우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평가받습니다.
2. 영화관이라는 장소를 어떻게 변신시킬까?-> 롯데시네마 게임존, CGV 아지트 엑스
롯데시네마와 CGV가 각각 9월과 1월, 영화관의 초대형 LED스크린을 통해 콘솔게임을 즐길 수 있는 '롯데시네마 게임존', '아지트 엑스'를 오픈했습니다.
이는, 고객들이 상영관을 대관하여 풍성한 사운드, 안락한 좌석과 함께 초대형LED스크린을 통해 보다 실감나고 생동감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이죠.
특히, LED스크린은 영사기를 이용해 빛을 스크린에 투영하는 방식이 아닌 스크린이 자체적으로 발광하는 방식으로 일반 영사기 대비 10배의 밝기를 자랑하며 화면에 왜곡이 없습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이전에 실시했던 CGV의 '아지트 엑스'는 150분에 15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으로 인해 난항을 겪었죠.
아무리 시설이 좋다고 하더라도 150분에 15만원이라는 가격은 게임을 하기에는 심하게 비싸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에, 롯데시네마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일종의 프로모션형 상품으로 대관을 진행하였죠.
영화관을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하여 이익을 창출한다는 개념보다는 영화관이라는 장소의 새로운 가능성을 체험케 하는 개념으로 접근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롯데시네마의 게임존 컨텐츠는 cgv에 비해 마케팅 측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죠.
이러한 공간대여 마케팅은, 코로나로 인해 신작 영화들이 잘 개봉하지 못하는 시기적인 특성을 활용한 마케팅 상품으로 영화관을 통째로 대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는, 기존의 영화관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복합 문화 공간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부로, OTT서비스 시대의 영화관이라는 공간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하는 노력이죠.
3. 영화관이라는 장소는 어떤 의미일까? -> 메가박스 오리지널 티켓, CGV컨텐츠 다변화
메가박스는 코로나 시대의 활로로 굿즈 마케팅의 일환인 오리지널 티켓 발매를 시작했습니다.
오리지널 티켓은 모바일 티켓을 많이 사용하는 현재, 두꺼운 종이로 된 굿즈 형식의 티켓을 발매하는 것이죠.
이는, MZ세대의 가치소비 취향을 겨냥해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특정한 물건이 가지는 효용가치보다는 그 물건이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가치와 사회적 의미인 기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MZ세대에게 영화의 기억을 표상하는 오리지널 티켓은 매우 가치있는 상품이었죠.
결국, 영화관의 목적은 곧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것이고, 그 기억을 간직하는 것이 고객에게는 최고의 추억이자 그 영화관의 이미지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도출된 참신한 마케팅 전략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CGV의 컨텐츠 다변화 전략도 살펴볼 수 있죠.
CGV는 OTT서비스의 등장 및 거대화, 그리고 코로나라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영화관이라는 장소를 단순히 영화만이 아닌 영화와 문화 컨텐츠에 대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발돋움 시키려는 다변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 전략의 대표적인 일환으로, 코미디 공연을 영화관에서 진행하는 '쇼그맨 STAND UP COMEDY'를 들 수 있죠.
이는 영화관을 일반 극장처럼 사용하는 것으로, 이전에 언급한 '아지트 엑스' 프로젝트와 더불어 하나의 문화공간을 창출하려는 CGV노력이 돋보이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이미 극장이라는 장소가 있는 한 영화관이 그 자리를 대체하여, 또는 함께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남는 지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노멀시대의 영화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과연 위의 전략들을 통해 OTT와 코로나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저는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관을 매우 애용하는 사람으로서 그들을 응원하고 싶어지네요.
광고를 공부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보아도, 멀티플렉스 3사의 위 전략들은 매우 근거있고 신선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현재 늘어나는 OTT에 대항하여 새로운 활로를 열기 위한 대책으로서 영화관의 문화 공간화라는 맥락은 매우 참신하게 다가왔습니다.
영화관이 OTT에 비해 가지는 강점은 시설과 공간이니까요.
이제, 머지않아 영화관은 영화를 보고, 굿즈를 사고, 영화에 관한 전시등을 함께 관람하는 공간으로 변모 할 것이라 생각하니 기대가 되기도, 한편으로는 생소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참조
https://www.the-pr.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175
http://www.popcornnews.net/29581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2/09/202102090073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