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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소비자 트렌드

지루한 웨이팅이 즐거워질 수 있다고? '0차 공간'과 '웨이팅 마케팅'

 

 

 안녕하세요, 미디어 플래닝을 수강하고 있는 국어국문학전공 19학번 황은성입니다 !

 

 

여러분은 '웨이팅'이 즐거우신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웨이팅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꼭 가고 싶은 장소가 있다면 스스럼 없이 웨이팅을 하는 편인데요!

그런데 이렇게 '꼭 가고 싶은 장소'가 많다는 게 함정입니다. (ㅎㅎ)

 

 

하지만 이건 저만의 생각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 MZ세대들에게 인기가 많은 핫 플레이스에 입장하려면 웨이팅이 필수로 수반되기 때문입니다.

 

 

성수, 안국, 가로수길 등 예쁜 카페와 맛집엔 웨이팅이 즐비합니다.

 SNS엔 오랜 기다림 끝에 입장해 건진 인증샷과 후기를 공유하며 성취감을 느낀다는 게시글이 올라옵니다.

 

웨이팅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 자체가

자기 시간을 투자해도 실패하지 않을 핫플레이스임을 보증한다는 믿음이 있는 것이죠.

 

또, 긴 웨이팅 줄이 늘어서 있는 가게는 지나가는 행인들의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유발된 궁금증은 곧 잠재 소비층을 형성하며,

편승효과(다른 사람들의 수요에 영향을 받는 효과)를 야기합니다. 

 

 

실제로 썸트렌드 '웨이팅' 키워드 분석 결과 85%의 언급률 증대가 일어날 정도로

웨이팅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굳이 기다릴 필요가 있을까?'를 고민하는 대신

기다리는 시간에 즐길거리를 찾는 젊은 세대.

그래서 '0차 공간', '0차 문화'라는 새로운 트렌드도 생겼습니다.

 

어차피 1차로 가려던 맛집이나 카페, 팝업스토어는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니 현장에서 입장 대기를 걸어놓고,

기다리는 동안 머무를 다른 카페, 식당 등(0차)을 미리 정해두고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이재흔 대학내일20대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앱 등을 통한 원격 줄 서기가 가능해지면서 '0차 문화'가 생겼다"면서,

"기다리는 시간에 갈 만한 공간에 대한 정보까지 미리 찾고 동선을 짜두는 것이 요즘 젊은이들이 웨이팅을 즐기는 법"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발 맞추어 핫 플레이스에서도 '웨이팅'을 이용한 마케팅,

'웨이팅 마케팅'을 점차 많이 시행하고 있는데요! 사례를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 노티드 플래그십 스토어 (노티드 월드)

 

#대규모 포토존

 

노티드 월드는 유명 디저트 브랜드인 노티드가 340평 규모로 만든 초대형 플래그십 스토어입니다.

오픈런을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컵케이크 모형과 함께 귀여운 조형물과 예쁜 색감으로 이루어진 포토존을 비치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웨이팅을 하면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시현하다 프레임

 

2. 시현하다 프레임

 

#대기 공간도 예쁜

 

'시현하다 프레임'은 '시현하다' 사진관에서 만든 저가 셀프 사진관(포토 부스)입니다.

기존의 '시현하다'의 브랜드 가치 덕분에 '시현하다 프레임'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시현하다 프레임 또한 '웨이팅 마케팅'을 잘 사용한 인테리어를 갖고 있습니다.

 

포토 부스 특성 상 협소한 공간을 갖고 있어서,

핫플레이스나 특정 시간대에는 사람들이 몰려 웨이팅이 발생합니다. 

 

'시현하다 프레임'은 웨이팅을 하는 공간에도

트렌디하고 힙한 인테리어나, 특이한 거울을 사용한 인테리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웨이팅 공간에서 사진을 찍어도 예쁜 사진이 나온다는 즐거움,

웨이팅 시간을 다른 시간으로 채울 수 있는 만족감이 생깁니다.

 

 

 

3. 서울 마포구 '최고심' 팝업스토어, '건강이 최고심'

 

#줄 섰더니 굿즈 득템

 

 '건강이 최고심'에선 웨이팅 하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대기표인 '문진표'와 포스터를 나눠줬습니다. 너무 귀엽지 않나요?

 

웨이팅 동안 포스터와 문진표를 나눠 준 것은,

최고심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굿즈'나 다름 없는 행복을 줍니다.

'득템'하는 기분이 들게 하며 웨이팅 시간이 조금이나마 더 긍정적으로 느껴지게 하는 효과가 생깁니다.

 

 

 

 

4. '켈로그의 오트로드 by 연희'

 

#팝업스토어 맛보기

 

켈로그는 연희동 로컬샵 7곳과 콜라보하여

'리얼 그래놀라 크런치 오트'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캘로그 팝업 스토어'를 기다리는 동안 소비자들은

스토어 주변의 레스토랑, 젤라또 가게, 편집샵 등을 구경하며

마치 팝업 스토어 들어가기 전 프리뷰를 보는 기분으로 웨이팅을 보냈다고 합니다.

'0차 공간' 트렌드를 잘 활용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변의 로컬 플레이스를 이용한 큐레이션

대기 시간에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눈이 즐거운 포토존 등

 

각종 브랜드들이 완성도 높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0차 문화, 공간' 트렌드와 함께 '웨이팅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브랜드 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미리보기' 느낌으로 한번 더 어필하여 소통 시간과 기회를 늘렸다는 점,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루한 웨이팅이 즐거운 웨이팅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이

웨이팅 마케팅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나요?

개인적으로는 웨이팅 마케팅이 많이 많이 늘어나서 웨이팅이 덜 지루해졌으면 좋겠는 바람입니다. (ㅎㅎ)

 

여기서 이번 제 포스팅은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문헌

 

"30분은 기본, 오히려 좋아" 문화이자 놀이가 된 '웨이팅' (hankookilbo.com)

 

"웨이팅? 오히려 좋아" 우리가 기다림 즐기는 법

젊은 세대에게 '당연한 문화' 된 웨이팅

www.hankookilbo.com

이젠 ‘줄서기’도 문화…풍부한 소비자 경험 위한 새로운 마케팅으로 활용되기도 해 | 서울경제 (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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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릿 Ca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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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areet.net: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