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미디어플래닝을 수강하고 있는 배수빈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미국의 '타임스 스퀘어'를 알고 계신가요?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는 미국 뉴욕 시 맨해튼의 중심부에 있는 유명한 상업적 교차로이자 관광 명소입니다.
아마 광고에 관심이 있다면 아래와 같이 수많은 전광판들이 가득한 타임스 스퀘어의 사진을 한 번쯤은 보셨을 것 같은데요, 타임스 스퀘어는 특히 화려한 조명과 광고판으로 유명하며, 연중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타임스 스퀘어가 이렇게 멋진 옥외광고들로 가득한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기존의 '옥외 광고물 규제'를 철폐하고 타임스스퀘어를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했기 때문입니다.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이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은 기존 옥외광고물 규제를 완화하여 특정 지역에서 옥외광고물(전광판, 디지털 사인, 네온사인 등)을 보다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한 구역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도시의 무분별한 옥외광고물의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건물 외벽이나 공공장소에 광고물을 표시하는 것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되면, 광고물의 모양, 크기, 색깔, 설치 방법 등 옥외 광고물 규제를 대폭 완화해 자유로운 설치를 허용하여 외적으로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광고물을 설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자유표시구역을 지정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관광 산업의 활성화'에 있습니다. 광고물 모양과 크기, 설치 방법 등의 규제를 대폭 완화해 자유로운 광고물 설치가 가능하게 되면, 도시에 생동감 있는 경관이 형성되고 도시만의 상징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는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와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상권 활성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합니다.
두 번째는, '광고물 산업 활성화'입니다. 올해 옥외광고 산업은 무려 4조원의 시장 규모를 돌파했습니다. 디지털 옥외 광고 시장의 성장과 엔데믹 이후 야외 활동 증가가 더해지며 옥외 광고 산업 규모가 점점 확대되고 최근에는 특히나 디지털 분야의 신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특히 '디지털 옥외광고'의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옥외광고물 규제로 인해 신기술을 활용한 광고 산업의 활성화가 힘들다고 합니다. 옥외광고물 규제 완화를 통해서 광고물 산업 자체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해외 자유표시구역 지정 관광명소 성공 사례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된 지역 중 성공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한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미국의 '타임스 스퀘어', 일본의 '도톤보리', 영국 런던의 '피카딜리'가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옥외광고 규제를 철폐한 결과,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났습니다.
한국에도 지정된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
우리나라에도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을 지정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2016년에 '제1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서울 강남구의 '코엑스'가 지정되었습니다. 코엑스는 옥외광고 규제 완화 이후에 5년간 광고 매출액 및 전·후방 사업 매출에서 1,577억 원의 매출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7년 후인 20203년에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서울 명동, 광화문 광장,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로 총 3개 지역이 선정되었습니다.
현재 명동의 경우, 명동 거리를 화려한 미디어로 장식한 관광 특구로 조성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2033년까지 1,700억 원을 투자해 디지털 전광판 100여 개를 설치할 예정이며, 하나의 영상을 동시 송출해 가상 현실에 서있는 듯 몰입감을 극대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명동스퀘어의 매출 일부는 다시 명동 지역의 지역 안전, 도로 정비, 행사 등에 재투자해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고 하네요.
옥외광고물 규제가 완화되면서 등장할 새롭고 다채로운 옥외광고물들이 기대가 됩니다. 특히 저는 광고홍보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각 지역에 따라 한국의 기술력이 반영된 다양한 디지털 옥외 광고물들이 어떠한 형태로 등장하게 될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정부(기재부)에서는 조속히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을 늘리고자 2026년경에 ' 제3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도시를 추가로 더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제 머지 않아 우리나라에도 '한국판 타임스 스퀘어'라고 자신있게 불릴 만한 관광 명소가 생길 것 같지 않나요?
저는 이번에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을 조사하고 소개하면서 옥외광고물 시장이 다시금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늘 디지털 환경 속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디지털 광고, 온라인 광고의 중요성을 크게 인지하고, 옥외광고 산업의 중요성이나 성장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디지털 신기술의 발달이 디지털 옥외 광고의 부흥을 가져오고 있다는 점을 새롭게 알게되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광고 형태와 매체를 불문하고 광고 산업 분야가 다채롭고 풍성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에 게재되는 광고물은 무엇보다 광고의 '심미성'과 '크리에이티브'가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유표시구역을 지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도시를 관광 명소/관광 특구로 조성하기 위함입니다. 도시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지면서도 관광명소로서 개성있는 경관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보는 즐거움'이 따라야 겠죠? 따라서 옥외광고의 시각적 요소들의 구성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수많은 광고들 사이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시각적인 크리에이티브 요소 또는, 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요소가 부각되는 광고야말로 더 없이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도 미국 타임스스퀘어의 광고들처럼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색다르고 참신한 광고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독보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07515?sid=102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10233508i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40710/125871007/1
#국민대학교미디어광고학부 #Advertising #Media #Digital #Trend #Strate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