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고홍보전공 20210185 박찬영입니다.
오늘은 공무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출연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지자체 홍보 방식의 새로운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과거 지자체 유튜브 채널은 대부분 행사 영상이나 공공정보를 형식적으로 게재하는 데 그쳤습니다.
내용은 딱딱하고 흥미롭지 못했으며, 전형적인 '공무원 스타일'의 지루한 콘텐츠가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재미없는 콘텐츠는 단호하게 외면해버립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주인공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충주맨, 공무원이 만든 패러디 콘텐츠의 선두
충주맨은 충주시청 뉴미디어팀 소속 김선태 주무관이 직접 만들어낸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정장을 차려입고 등장하는 공무원이 진지한 표정으로 엉뚱한 말을 건네며 충주시를 소개하는 방식은
처음에는 낯설고 다소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묘한 매력과 설득력을 발휘합니다.
"충주는 안 유명해도 됩니다"와 같은 대표적인 멘트는 자조적인 유머를 통해
오히려 도시의 독특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효과적인 전략으로 작용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3g2xNlZmd0
영상의 구성은 결코 화려하지 않습니다.
사무실, 동네 골목, 마트 같은 평범한 일상 공간에서 촬영되며, 영상미보다는 메시지와 유머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자막은 MZ세대의 감성을 정확히 저격하고, 썸네일은 클릭 욕구를 자극할 만큼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전체 영상에는 꾸밈없는 '진정성'이 스며들어 있어, 그 진심이 시청자에게 신뢰와 호감을 동시에 전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l7bEq9Bm_4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 모든 콘텐츠가 정말 미미한 예산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의 연간 제작 예산은 겨우 61만 원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서 수십만 뷰를 기록한 영상들이 지속적으로 제작되었고, 채널 구독자 수는 어느새 8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공공기관 유튜브 채널 중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성과로,
충주맨 사례는 콘텐츠의 진정성과 창의성이 재정적 한계를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ZWd5MSlCi0
울주군의 옹기맨, 지역 브랜딩의 또 다른 방식
충주맨에 이어 울주군에서는 '옹기맨'이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항아리 속에 몸을 담그고 도끼를 꽉 쥐고 상의를 벗은 파격적인 모습의 이 영상은 울산옹기축제를 알리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CD-zEIbEBA
해당 영상은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공개된 지 단 3일 만에 유튜브에서 55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인스타그램에서는 무려 167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달성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울산옹기축제의 방문객 수는 16만 명을 돌파하며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습니다.
밈 댓글이 만든 ‘지역 유니버스’
https://www.youtube.com/watch?v=kntt7ZA27so
두 지자체는 서로의 콘텐츠를 의식하며 재미있고 활기찬 경쟁을 펼쳤습니다.
충주시는 인기 캐릭터 '옹기맨'을 패러디한 '충충충 사후르' 영상을 제작하며 창의적인 마케팅을 선보였고,
서로의 유튜브 영상에 공식 계정으로 위트 있는 댓글을 남기며 밈 중심의 독특한 소통 방식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유튜브 댓글 공간에 지자체 간의 흥미로운 '밈 유니버스'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고,
단순한 지역 홍보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콘텐츠 기반의 서사 공유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지역 브랜딩 전략의 획기적인 새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치로 보는 실제 성과
이러한 창의적인 접근은 단순히 화제성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실제 수치로도 그 성과를 명확하게 입증하고 있습니다.
충주시 유튜브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84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공공기관 유튜브 중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선보인 '충충충 사후르' 영상은 업로드 단 하루 만에 7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제작 예산은 단 61만 원으로, 저비용 고효율 콘텐츠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울주군 옹기맨
울주군의 옹기맨 영상은 유튜브에서 55만 회, 인스타그램에서 167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달성했으며,
이를 통해 옹기축제 방문객 수가 16만 명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결론: 공공기관도 콘텐츠 시대에 적응해야 한다
충주맨과 옹기맨은 단순한 유튜브 콘텐츠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닙니다.
이들은 디지털 시대에 공공기관이 시민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브랜드를 형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유머, 진정성, 반복성, 밈 기반의 교류는 이제 더 이상 민간 마케팅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지자체들은 적극적으로 밈을 생산하고, 유튜브 알고리즘을 분석하며, 전국 단위의 콘텐츠 기반 브랜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공무원이 이런 걸 해도 되나?"라는 의문 대신
"공무원이니까 이런 걸 해야 한다"는 인식이 더욱 보편화될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