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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소비자 트렌드

너와 나의 연결고리 '소셜 살롱'

안녕하세요. 미디어플래닝 수업을 듣고 있는 광고홍보학과 노유성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후렌드’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후렌드는 WHO + FRIEND의 합성어로 디지털 네이티브로 태어나 현실의 인간관계보다 온라인에서의 인적 네트워크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독특한 인간 관계 구성 방식을 뜻하는 말로, 온라인에서는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실시간 연결과 소속감을 중시하면서도 끈적이는 소통의 관계보다는 흥미와 취향의 공유에 기반한 가벼운 인간관계를 선호하곤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피드를 표현하고 일상을 공유하지만 그에 대한 온라인 인맥들의

관심을확인할 수 있는 수단은 좋아요 버튼의 숫자밖에 없는

가상의 현실에 조금은 지쳐서 일까요?

SNS 상에서만 보이던 익명의 누군가와의 자유로운 가치 공유와 관계 맺기의 트렌드가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소셜살롱 입니다.


영화 '미드나이트인파리'의 살롱

 

살롱은 프랑스어로 ‘응접실’, ‘사교 모임’을 뜻하는 데요, 18세기 프랑스의 상류층 귀족들이 다양한 분야의 지성인과 예술가들을 모아 놓고 다양한 이념과 철학 그리고 예술 및 경제 행위 등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을 나누는 사교 집회였습니다.

 

21세기에 부활한 ‘소셜 살롱’은 이처럼 ‘취향’과 ‘흥미’ 라는 공통점만으로 불특정의 다수들이 모여 자신의 가치와 생각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공유의 장입니다.


소셜살롱 '취향관'의 모습

소셜 살롱의 참여자들은 자신의 직업, 나이, 학력 등의 인적 사항에 대해 서로 묻지 않고

살롱 내의 사람들과 특별한 인간적 유대를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중요한 것은 서로의 ‘취향’이 비슷한가일 뿐입니다. 

 

음악, 책, 영화, 브랜드 등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공통의 관심사와 대화거리만 있다면

소셜 살롱 내의 누구와도 자유롭게 의견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새로운 형식의 관계 맺기를 통한 취향의 공동체인 셈이죠. 

 

온라인에서의 자유로운 인간 관계를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자유롭게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에

소셜 살롱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2015년 9월 4개의 독서모임으로 시작한 대표적인 소셜살롱인 트레바리는

코로나 전인 2019년 약 280여개의 독서모임을 운영하며

4,600여명의 멤버를 모으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했을 뿐아니라, 

작년 10월 코로나 19상황에서도

4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해 누적 90억원이라는 투자액을 기록했습니다.


젊은 세대 특히, 직장인 층이 살롱 문화에 열광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소셜 살롱을 통해 새로운 직업을 찾거나, 

직장을 옮긴 후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같은 'N잡러 시대'에는 한 개의 직업만으로는 

다각화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기 힘들고

급격히 흘러가는 사회 또한 직업의 안정성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때문에 자신이 흥미 있던 것에 대해 

자유롭게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면서도

'취미의 전문화'를 꾀할 수 있는 소셜살롱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아마 '동호회'와 '소셜살롱'이 뭐가 다른지 의문증이 드실 수 있습니다.

둘다 취향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모임이니까요.

 

하지만 동호회는 취미와 취향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은

소셜 살롱과 비슷하지만 친목 중심 모임의 성격이 강하고,

익명이  보장되지 않아 집단 내에서 자유로운 발언권을 가지기가 힘들어

수평적인 방향의 소통 방식이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소셜 살롱에서는 익명성을 바탕으로 나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수평적인 소통이 가능하고,

목적 자체가 '친목' 보다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부담감 또한 없으며 강제성도 없어 동호회를 나가고 들어오는 데 제약이 없습니다.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적절한 관계선을

유지하는 것이 살롱 문화의 핵심입니다.


 

소셜 살롱의 멤버들은 주로 20~30대의 젊은 층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젊은 세대 중에서도 대부분 직장인이 주 이용고객이라 볼 수 있는데,

소셜 살롱은 보통 3개월의 시즌제로 운영이 되며

주로 20만원에서 50만원 정도의 회원비를 받아서

학생들이 참여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다소 비싼 금액이죠

 

그래서

소셜 살롱들 중에서 학생 신분인

우리들이 이용할만한 싸고 가성비 좋은

곳들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넷플연가

 

출처: 넷플연가 홈페이지

 

소셜 살롱의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인 넷플연가입니다.

넷플 연가에서는 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드라마나 영화 등의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살롱 회원들끼리 의견 공유가 이루어집니다.

 

코로나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된 지금 넷플릭스와 왓챠 같은

OTT 서비스들은 우리에게 없어선 안될 필수적인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혼자 감동을

받기보다는 어떤 점에서 감동을 받았는지

영화의 표현 기법은 어떤지 등등의 인사이트들을

사람들과 공유하며 볼 수 있다면 더 즐거운 취미 생활이 되지 않을까요?


출처: 넷플연가 홈페이지

월 4~6만원에 가입할 수 있으며,

영화에 나오는 다양한 활동들을 직접 해보는 경험을 

배우거나 체험해 볼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BE my B

출처: Be my B 홈페이지

Be my B는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관계자를 초청해 참가자들과 함께 각자의 인사이트를 나누는

토크쇼 형식의 ‘브랜드 세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가비는 한 세션 당 2만원 정도로

‘책(Book)’, ‘맥주(Beer)’, ‘야구(Baseball)’ 등의 주제는 물론

발뮤다 (Balmuda), 브롬튼(Bike)등의 브랜드, 그리고 ‘BTS(콘텐츠), ‘Busan(도시)’

심지어 ‘빈대떡(Bindaeddeok)’등 다양한 키워드들을

브랜드 관점으로 해석하고 토론합니다.

광고학도인 저희로서는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Be by me 홈페이지

Be my B의 장점은 브랜드에 관련한 

업계 인사들을 초청하여 같이 인사이트를

공유한다는 건데요.

평소에 볼 수 없는 관심 업계의 '핫 피플' 

들을 만나는 기회는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해봄살롱

출처: 해봄살롱 홈페이지

해봄살롱은 자기 개발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계획된 소셜 살롱으로서

직장인부터 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본인이 관심있어 하는 주제에 대해 인사이트

공유가 가능한 곳입니다.

 

2019~2020년 서울시 청년 프로젝트 투자 지원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출처: 해봄살롱 홈페이지

모임당 만원에서 3만원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며,

자기 개발에 관련된 주제부터

미술이나 영화, 연애, 사회, 직장 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겪을만한 거의 모든 주제에 

관한 모임들이 개설되어 있으니 

취향에 맞춰 자유롭게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100개의 취향이 있는 극도로 다원화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자신의 마음과

꼭 맞는 현실 친구를 사귀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SNS와 온라인의 가상적 인적 네트워크에 

더 집중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가상에 치우친 파편화된 인간관계는 우리의 가슴 한 편에 

공허함을 남기게 되겠죠. 그런 우리들에게 소셜 살롱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자료>

2020. 백영선, 브런치, 어라, 소셜쓰고있네, brunch.co.kr/@rory/178

2020, 윤상은, 충대신문, 2030 세대, "우리는 퇴근 후 소셜 살롱으로 모인다!"

press.cnu.ac.kr/news/articleView.html?idxno=15283

2020, 아레나, 살롱의 법칙 살롱드북 강명지 www.smlounge.co.kr/arena/article/43692

2019, 한국일보, “앞자리 회원님 나이·직업 관심 없죠” 관심사로 뭉치는 취향 공동체 ‘살롱

www.hankookilbo.com/News/Read/201912161268798885

2020,이소연, 결혼 육아 대신 나를 위한 투자가 대세 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2/13/2021021300589.html

2019.현예진.우리가 탄생하는 장소 '소셜 살롱' https://www.indiepost.co.kr/post/12795

2020,아레나, 살롱의 법칙 넷플연가 전희재www.smlounge.co.kr/arena/article/43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