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에 대해 알고계시나요?
자금이 부족하거나 없는 사람들이 프로젝트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목표 금액과 모금 기간을 정하여 익명의 다수(crowd)로부터 투자를 받는 행위를 일컫는 크라우드 펀딩은, 2010년대 중반부터 mz세대의 가치소비 열풍에 힘입어 급부상한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2020년, 100조원까지 커진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크라우드 펀딩 시장에 힘입어 한국의 시장 또한 1조 이상의 가치까지 성장했죠.
하지만, 최근들어 후원금에 대해 약속한 물건을 배송하지 않거나, 투자금이 손실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급격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상태입니다.
크라우드 펀딩 기업은 크게 후원형, 투자형으로 분류됩니다.
기부형과 대출형을 따로 분리해 설명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기부형은 후원형의 일종으로, 대출형은 투자형의 일종으로 간주하죠.
먼저,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은 2016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기 이전까지 유일한 형태의 크라우드 펀딩이었습니다.
대표주자로는 텀블벅이 존재하죠.
투자를 해서 투자금을 환수하거나,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가 아닌 일정금액을 후원하면 그에 따른 제품이나 소정의 상품을 증정하는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그럼으로, 대부분의 후원이 문화, 예술 또는 일부 가치소비 상품에 편중되어 있었죠.
각별한 관심과 후원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후원을 받을 수 있는 상품자체가 한정적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지엽적인 형태의 상품들만이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치소비라는 트렌드에 맞물려 크라우드 펀딩 산업은 성황리에 성장하였죠.
한편,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은 2016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됨으로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크라우드 펀딩의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주식처럼 스타트업이나 투자유치가 어려운 비즈니스에 대해 투자를 하고, 그곳의 지분을 얻는 형태의 수익성, 투자형 모델이죠.
대표주자로는 크라우드 펀딩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와디즈와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만을 시행하는 크라우드 넷이 존재합니다.
당연하게도 수익성이 있고, 실질적인 투자효과가 존재하는 증권형 펀딩은 후원형 펀딩에 비해 시장이 거대하죠.
일반적인 비상장 주식 거래에 비해 그들의 아이템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으며 그 가치에 대해 판단할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그렇다면, 크라우드 펀딩 대표주자들의 마케팅은 어떨까요?
크라우드 펀딩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와디즈는 동종업계의 다른 기업에 비해 매우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합니다.
업계 내에서 5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기에 다른 기업을 견제하기보다는 업계 자체를 견인하고 확장하는 형태의 마케팅을 진행하죠.
특히, '다음 성공 스토리는 당신의 이야기입니다', '좋아하는 것에 투자하세요' 등등 크라우드 펀딩만의 감성과 특징을 통한 인상적인 카피를 활용해 많은 광고를 집행합니다.
하지만, 기업가치 1조에 달하는 와디즈는 2020년 약 290여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현재 수익창출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죠.
후원형과 중권형 펀딩을 모두 아우르는 와디즈의 특성상 증권사와 같이 엄청난 규모의 이용자를 유치하지 않는 한, 거대하게 성장한 기업을 지탱하기에 무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시장의 성장성과 외국에서의 성공사례를 통해 보았을 때, 결국에는 수익모델로 전환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반면, 기존 크라우드 펀딩의 대표주자였지만, 증권형 펀딩이 등장하며 상대적으로 순위권에서 밀려나게 된 텀블벅의 경우 별다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의 등장 이후, 텀블벅은 기존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의 개념을 더욱 공고히 한 형태의 기업으로 이미지를 굳혔죠.
책, 공연, 영화, 굿즈형 상품 등 텀블벅은 실용적 가치보다는 개인의 기호가치에 의한 소비상품을 펀딩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렇게 증권형 펀딩 없이 오직 후원형만을 고집하는 텀블벅은 이제 예술가와 문화인을 위한 플랫폼이라는 독보적인 이미지의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죠.
그렇기에 광고를 통한 유입보다는 사람들간의 제3자 효과와 비슷한 취미와 직업을 가진 이들간의 공유를 통한 유입이 더욱 로열티 강화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텀블벅의 마케팅 방식이 시장의 변화를 역이용한 매우 성공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텀블벅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매우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했으며 현재 수익구조로 인해 위기를 맞이한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여파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이러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들의 마케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참조
https://m.hankooki.com/m_wk_view.php?m=&WM=wk&WEB_GSNO=6854147
https://m.blog.naver.com/meylovehkjs/222069719228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40715461073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