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역사학과 20170278 지영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글은 요즘의 미디어 광고 트렌드입니다!
요즘은 광고를 숨기는 것이 아닌 대놓고 드러내는 트렌드를 따르는데요!
저는 이 트렌드와 함께 sbs예능 ‘런닝맨’과 sbs드라마 ‘라켓소년단’의 ppl사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대놓고 광고하기를 사랑하는 시청자 >
2020년의 큰 이슈 중 하나인 ‘뒷광고’ 논란은 광고인이라면 모두 알고 있을 것입니다. 광고라는 사실을 게재하지 않고 광고가 아닌 척 광고를 하며 시청자를 속인 기만 행위라는 비판과 함께 큰 논란이 되었던 사건입니다. 이 논란은 수용자 입장에서 한 순간에 배신감을 느꼈고, 이는 연예인, 유튜버 등 수많은 인플루언서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뿐 아니라 광고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은 금방 사그러들지 않았습니다. 해당 인플루언서 및 연예인이 사과를 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사람들은 시간을 뺏긴다는 점에서 광고를 조금 불편하게 느꼈다가 자신들이 믿고 애정을 보냈던 인플루언서 및 연예인들의 거짓말과 함께 광고 자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들이 보여주는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해 ‘이건 광고가 아닌가?’라고 의심할 정도로 광고 논란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인플루언서 및 연예인들에 대한 호감과 신뢰감을 기반으로 제품을 구매한 경우 배신감은 더욱 컸을 것이고, 거짓말로 수용자를 기만했다는 결론과 함께 광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졌습니다.
저는 이 사건을 통해 소비자 즉, 수용자들은 광고 자체에 대해 처음부터 부정적인 감정을 갖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인플루언서 및 연예인에 대한 호감과 신뢰도는 제품 구매 행동시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흐린 판단을 유도하는 연예인 및 인플루언서에게 소비자가 배신감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그러나 뒷광고 논란 이후 이제는 광고 혹은 협찬에 대한 명확한 표기를 하는데, 그 표기와 관계없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매우 효과적입니다. 즉, 사람들은 대놓고 광고를 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아닌척하며 자신들을 기만하는 행위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 것입니다. 따라서 뒤에서 몰래 하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대놓고 드러내는 광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sbs예능 ‘런닝맨’의 ppl+중간광고 활용법 ]
수업 중 ppl 내용을 들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사례가 바로 sbs예능 ‘런닝맨’의 사례였습니다. 런닝맨에서는 그동안 많은 ppl을 진행했는데, 저는 그 중에서 ppl과 중간광고가 결합한 형태의 광고 사례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차 ‘스타리아’의 광고
지난 4월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스타리아는 런닝맨에 ppl과 중간광고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대감과 노비 콘셉트로 진행되는 노비특집에서 대감 역할의 유재석이 등장할 때 대감이 탄 가마라며 차량을 노출했습니다. 이어 프로그램 중간에 ‘대감마님의 쉬는 시간’이라며 콩트를 그대로 이어 차량을 다시 한번 노출했습니다. 또한 중간 광고에서는 네비게이션에서 대감마님의 쉬는 시간을 보여주고, 런닝맨 2부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렇듯 런닝맨에서 진행된 스타리아 광고는 ppl과 중간광고가 하나의 맥락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저는 이때 본 방송을 보았는데, ppl도 콩트처럼 재밌지만 중간광고까지 이어져 나오면서 광고가 프로그램의 연장선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광고를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방송이 끝난 후, sns에서는 신박한 런닝맨 광고라는 짤로 이 방송이 소개되었고 ppl과 중간광고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sns공유도 발생했습니다. 게다가 가족이 함께 보는 주말 예능인 만큼 대형 차량인 스타리아 광고는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런닝맨 ppl이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말 대표 예능인 런닝맨의 ppl이 사랑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3가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첫째, 뒷광고 논란이 나올 수 없는 앞광고 연출방식입니다. 런닝맨은 이전부터 ppl 제품이 등장하면 자막과 출연진들의 대화를 통해 광고임을 명확히 드러냈습니다. 10주년 콘서트를 개최할 당시 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ppl이 많이 등장했는데, 콘서트를 열 수 있게 해준 ppl 제품에 대놓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형식으로 광고라는 사실을 드러내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숨기지 않고 ppl임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은 리얼리티 예능이라는 점에서 가능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출연진들의 콩트입니다. 런닝맨의 ppl은 앞 광고임을 드러내는 동시에 ppl만 시작했다하면 출연진들의 반응이 화제가 됩니다. 특히 런닝맨 ppl 장면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하하(하동훈)의 멘트가 있습니다. 하하는 ppl제품의 등장과 함께 ‘혹시 온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거니?’ 라던가 ‘온 가족이 사용하기 좋은~’으로 ppl임을 드러냄과 동시에 평소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장 중시하던 그의 캐릭터를 재치있게 살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유행어처럼 쓰이기도 하고, 실제 시청자들 역시 인식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하하의 멘트와 함께 다른 출연진들 역시 한마디씩 거들고, 시청자들은 이를 콩트로 받아들입니다.
마지막은 시청자들의 반응에 응답하는 소통 방식입니다. 런닝맨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수용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프로그램에서 ppl을 자주 노출하게 되면,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이는 ppl상품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자체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런닝맨의 ppl은 오히려 시청자들이 즐겨 찾으며 하나의 컨텐츠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런닝맨은 방송 이후 런닝맨 유튜브 채널에 ppl모음집 영상을 게재하였고,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유튜브에 ‘런닝맨 ppl’을 검색하면 상단에 뜨는 동영상으로, 상당히 높은 조회수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에서 직접 런닝맨 ppl을 클릭하여 동영상을 보고 댓글을 남긴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ppl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지상파tv에서 본방송으로 광고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서도 다시 한번 ppl제품이 상기되며 광고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자발적인 참여로 sns상에서 재공유가 되기도 합니다.
[ sbs 드라마 ‘라켓소년단’의 ppl ]
예능의 경우, 재미라는 요소를 자극하여 ppl을 활용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가볍게 웃어 넘길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스토리가 담겨있는 드라마에서도 ppl을 예능처럼 드러낼 수 있을까요?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교수님의 질문을 받고 고민하다가 몇 달전 종영한 드라마 ‘라켓소년단’의 ppl부분이 생각났습니다. 예능과 달리 스토리가 담긴 드라마는 중간에 광고를 집어 넣을 경우 이야기 흐름에 방해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본 ‘라켓소년단’의 경우, 스토리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오히려 유쾌하게 ppl을 진행하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아이들이 훈련 후 한 방에 모여 치킨을 먹는 장면입니다.
치킨 맛을 본 후 "대박. 이 치킨 짱 맛있지 않냐? 인정?"이라고 말했고 모두 "인정"을 외쳤습니다. 이어 "이거 먹고 시합도 무조건 이겨야지"라고 말했고, 이를 보던 배우가 "근데 니들 누구한테 얘기해?"라고 묻자 소년, 소녀들은 일제히 카메라를 향해 고개를 돌려 응시했습니다. 이는 시청자들을 겨냥한 ppl임을 대놓고 보여준 것입니다.
(라켓소년단은 떡볶이 먹방 장면에서도 비슷한 ppl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이에 시청자들은 대부분 ‘귀엽다’ ,'사랑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ppl장면에 대한 거부감 없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이처럼 드라마에서도 스토리에 잘 녹여낼 수 있는 ppl제품이라면 자연스러운 재미 요소를 결합하고 ppl임을 대놓고 드러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재미 요소로 광고를 드러내는 예능은 비교적 많지만, 드라마의 경우 그 사례가 많지 않습니다. 때문에 오히려 드라마에서의 이렇듯 신박한 ppl 적용 사례는 sns상에서 공유가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ppl은 이미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것이 되었습니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위해 많은 제작비가 투입되고 사회적으로 이를 메꾸기 위한 ppl이 필요하다는 이해도도 높아졌습니다. 예능에서는 대사와 함께 노골적인 웃음 요소로 ppl을 강조할 수 있고, 드라마에서는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재미 요소로 ppl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예능이나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찾아보는 재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도 ppl이 더 진화된 형태로 시청자들에게 소개될 수 있으며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예능에서의 ppl이 유명하지만, 신박해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는 ppl 장면을 많은 드라마에서 시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ppl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런닝맨에서 진행한 스타리아의 광고처럼 ppl과 중간광고를 결합한 형태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대가 바뀌어도 사람들은 항상 ‘재미’에 목 말라있습니다.
이처럼 요즘 미디어에서 광고 트렌드는 '재미+대놓고 드러내기'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