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고홍보학과 20195073 박채은입니다.
영상이 한참 재밌어질 때 꼭 등장하는 광고, 다들 광고를 시청할 때 시간이 가장 길게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저는 그런 광고들이 1초만에 끝나길 기다린 적도 많았는데요.
케첩 브랜드 하인즈(Heinz)에서 실제로 1초도 안 되는 신박한 영상 광고를 집행했다는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하인즈가 선보인 0.57초 광고, 우선 영상부터 시청해보실까요?
자동차 레이싱 경주인 NASCAR 대회를 기념해 제작된 하인즈의 위 광고는 지난 3월 5일 '펜조일 400(Pennzoil 400)' 경기 중에 방송되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 끝나버리는 광고는 그 자체로도 흥미롭지만, 하인즈는 광고에 재밌는 사실을 한 가지 숨겨두었습니다.
혹시 해당 광고를 느리게 배속하여 시청해보신 분 계신가요?
그렇다면 'HEINZSLOW'라는 코드를 발견하셨을 겁니다.
이는 배달 서비스인 DOORDASH(도어다시)에서 코드를 입력하여 주문하면 5달러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인즈의 프로모션 전략이었습니다.
또한, 'heinzenjoyedslow.com' 사이트를 통해 소비자가 해당 광고를 4가지의 속도로 시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0.57초만에 끝나는 광고를 AS SLOW AS HEINZ 속도까지 늦춰 재생할 수 있도록 하여, 소비자가 광고 영상을 반복적으로 시청하는 동시에 프로모션 코드를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하인즈가 이와 같은 캠페인을 진행한 것은 하인즈의 브랜드 정체성에 기반합니다.
하인즈는 '세상에서 가장 느린 케첩'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지니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케첩의 진한 농도와 진정성을 강조해왔으며, 느림의 미학을 강조한 다양한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담당한 Rethink 에이전시와 하인즈 브랜드 매니저는 다음과 같은 캠페인 소감을 전했습니다.
하인즈는 100년 이상 느린 것으로 유명했다. 그러니 하인즈 말고 누가 이를 소화하기에 적절하겠는가? 만약 느림의 진가를 제대로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하인즈이다. 새로운 광고를 통해 하인즈의 케찹은 물론 저속의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보상할 생각에 들떠있다
일반적인 속도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느림의 미학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에 알맞게 광고를 느리게 재생한다면 할인 코드를 얻을 수 있도록 한 하인즈의 캠페인.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나요?
저는 역시 하인즈다운 기발하고 통일감을 갖춘 캠페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인즈의 다음 캠페인은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해보면서 이번 포스팅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