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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소비자 트렌드

난 한 놈만 패! ··· '디깅 소비' 트렌드

안녕하세요! 광고홍보학전공 조윤정입니다.

 

여러분, 영화 <주요소 습격 사건>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오래 전 영화라 보시지 못한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영화를 안 보셨어도 아마 이 대사는 익히 들어보셨을 겁니다.

 

난 한 놈만 패! 

 

영화 속 패싸움 장면에서 무대포 역의 유오성이 오직, 철가방 역의 김수로만 쫓으며 외치는 대사인데요.

수 많은 사람 중 철가방만 끈질기게 패는 무대포처럼

소비자 중에서도 한 분야만 지독하게 패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바로

'디깅러(digginger)

입니다!

 

 

 

'디깅러(digginger)'는 

'파다', '채굴하다'를 뜻하는 'dig'에서 파생된 단어, '디깅(digging)'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r'이 붙어 탄생한 합성어로 '디깅을 행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디깅'(digging)이 무엇인지 알아봐야겠죠?

 

디깅(digging)의 개념을 처음 제시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디깅을 아래와 같이 정의했습니다.

디깅이란  "자신이 선호하는 품목이나 영역에 깊게 파고들며 열정과 돈을 아끼지 않고 몰두하는 행위가
소비와 접목되면서 제품에 개인 취향이 담기는 특별한 수요 현상"으로 나타난 것을 뜻한다.

 

또한,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는 디깅러들의 디깅 행위에서 아래와 같은 함의를 도출해냈습니다.

"디깅러들은 단지 취미에 진심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멀티 페르소나' 시대에 '찐자아'를 찾으려는 열정가득한 노력이자,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행복 전환점을 찾으려는 삶의 매진이다"

 

즉, 쉽게 말해 디깅(digging)은 한 분야에 깊게 파고들어 그 속에서 자신의 행복과 '찐자아'를 찾으려는 행위를 뜻하며

이러한 행위가 소비를 통해서도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디깅러들은 어떤 소비를 즐길까요?

이는 디깅러의 유형에 따라 달리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콘셉트형 디깅러

콘셉트형 디깅러는 콘셉트가 명확하고 확실한 콘텐츠를 선호하고 이에 열광합니다. 

따라서 콘셉트가 확실한 콘텐츠에 대한 소비에 열정적입니다. 

콘셉트가 확실한 콘텐츠로 콘셉트형 디깅러를 성공적으로 끌어들인 기업으로 '하이트진로'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하이트진로의 두꺼비캐릭터

이 두꺼비 캐릭터는 하이트진로의 성장을 함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주류업계에서 이례적으로 개발한 이 캐릭터를 활용한 광고와 팝업스토어를 통해 디깅 소비자를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진로이즈100년 편' 광고는 두 달만에 조회 수 500만회를 넘었습니다. 

 

 하이트진로에서 "나 두껍? 여기 두껍?" 이라고 말하는 요상하지만 귀여운 두꺼비 캐릭터를 만들어낸 이유는

이렇게 콘셉트가 확실한 콘텐츠를 디깅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이런 선호가 곧 기업의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2. 수집형 디깅러

수집형 디깅러는 말 그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물건을 모으는 것에 큰 만족감을 느끼는 유형입니다. 

포켓몬 빵 안에 있는 띠부씰을 얻기 위해 포켓몬 빵을 사먹는 사람이 많아, 포켓몬빵 품귀현상이 발생했던 것! 

가장 대표적인 수집형 디깅의 예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다양한 캐릭터와 콜라보를 진행하며 해당 캐릭터들의 수집형 디깅러들을 끌어들이는데요!

이미 같은 제품이 있든 없든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들어간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해당 캐릭터와 관련된 제품을 수집하고 싶은 수집형 디깅러들의 욕구를 자극시키는 마케팅 전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더페이스샵과 미피 캐릭터 콜라보 제품과 BRTC와 월트디즈니 콜라보 제품

 

 

수집형 디깅러들의 구매행위는 일명 '어른의 덕질'로 불리며

수집형 디깅러들은 해당 제품의 필요성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저 수집하기 위해 구매하고 이를 통해 

만족과 행복을 느낍니다!

유튜버 안다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춘식이' 관련 제품 수집 영상

 

3.관계형 디깅러 

관계형 디깅러는 특정 물건이나 취향을 서로 공유하며 그들끼리 모여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소비하며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팬덤 문화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운데요!

특정 가수나 그룹을 좋아하며 그들끼리 가수나 그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대표적인 관계형 디깅 유형입니다.

 

 

혹시 '시즈니룩'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패션영상을 찾아보다가 '시즈니룩'이라는 패션 스타일을 칭하는 명칭이 있길래 찾아봤더니

'시즈니룩'이란 아이돌 그룹인 NCT 팬덤 이름인 시즈니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말로 NCT 앨범을 처음 구매하고 나서언박싱할 때 입는 옷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유튜브에 '시즈니룩 패션하울'과 같은 영상이 많은 것을 통해 해당 패션을 즐기는 사람들도 꽤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요 NCT라는 특정 아이돌 그룹에 대한 공통적인 관심이 '시즈니룩'이라는 패션 문화에 대한 관심을 만들어내고NCT 팬덤인 시즈니들이 이러한 패션콘텐츠를 생산함으로써 서로 소통하는 상황 또한 관계형 디깅 유형의 더 심화된 하나의 예시에 해당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관심있고 좋아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패는 소비자계의 무대포!

디깅러에 대해 그리고 그들의 소비행동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디깅러라는 단어는 조금 생소했지만 생각보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유형의 소비자가 아니었나요?

어쩌면 저도, 여러분들도 특정 제품이나 특정 카테고리에서 이미 디깅러적인 면모가 드러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복잡하고 스트레스 받는 환경 속,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에 집중하고 

그것을 위해 돈, 시간, 에너지 등 모든 열정을 쏟는 디깅러!

그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은 무엇일지에 대해 더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디링거처럼, 내 열정을 다 할 만큼 좋아하는 분야가 생기면 좋겠다는 말을 끝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참고문헌

-박영근,2023.03.06., '덕질을 소비로 연결하다...지금은 '디깅소비'가 대세', 위키리크스한국, http://www.wikileaks-kr.org/news/articleView.html?idxno=135823 
-손현수, 비바 마젠타 고프코어 그리고 디깅 모멘컴, 문화저널맥, https://naver.me/xbnUJKHN
-한유진, 2023.4.20., 경남신문 기자들의 ‘디깅(digging) 생활’ 엿보기, http://m.knnews.co.kr/mView.php?idxno=1402216&gubun= 
-문수아, 2023.04.11., '잘파세대' 잡아라… 불붙은 캐릭터 마케팅, https://m.dnews.co.kr/m_home/view.jsp?idxno=202304111103281010579 
 -https://kwonjh9824.tistory.com/entry/%EC%98%A4%EB%8A%98%EC%9D%98-%EC%8B%9C%EC%82%AC%EC%83%81%EC%8B%9D%ED%96%89%EB%B3%B5%EC%9D%84-%EC%9C%84%ED%95%9C-Digging-momentum
 -https://m.terms.naver.com/entry.naver?docId=6479187&cid=43667&categoryId=43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