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지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수업을 수강중인 경영학과 20 학번 박건입니다.
여러분들 혹시 야구 좋아하시나요?
저는 16 년동안 매년 야구장에 10 번 이상씩은 방문했을 정도로 야구에 진심인 사람인데요,
이번 시즌에도 바쁜 와중에 벌써 4 번이나 직관을 다녀왔습니다!
야구장을 오래, 그리고 자주 다니다 보면, 최근 들어 야구 팬들의 연령대나 성비에 대한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났다는 것이 체감이 되는데요,

오늘은, 16 년동안 저를 정말 힘들게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생 사랑하게 될 것 같은 구단
두산베어스의 MZ 타겟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제가 야구를 보기 시작한 시점부터 한 10 년 동안은
‘야구는 아재들의 스포츠다’ 라는 인식이 좀 강했습니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그리고 가족들과 야구장에 갔던 추억들을 되살려보면 30-대 이상의 팬들,
그리고 남성 팬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약 13 년전 기사 사진입니다. 얼핏 봐도 아재들의 진한 향기가 느껴지지 않나요??
저도 가끔은 이때 야구장의 분위기가 그립긴 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야구장에서 30-40 대,
혹은 그 이상 연령대의 팬들을 만나는 것이 힘들어졌습니다.
오히려 20 대-30 대 초반, 특히 이 나이대의 여성 팬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는데요,
두산베어스는 이러한 변화를 잘 캐치하여 MZ 세대를 타겟으로 한 마케팅을 선보이기 시작합니다.
망그러진 곰 X 두산베어스 콜라보, ‘망곰택연’ 열풍!

아마 많은 분들이 한번쯤은 보셨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2024 년 KBO 10 개 구단 중 가장 성공적인 효과를 거둔 콜라보레이션이 아닐까 생각 드는데요,
2024 년 혜성처럼 등장해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스타덤에 오른 김택연 선수를 적극
활용한 마케팅으로 ‘망곰택연’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야구장에 가면 망그러진 곰과 콜라보레이션 한 유니폼에 김택연 선수를 마킹한 팬들이 50%
가까이 보일 정도로 그 인기는 폭발적인 수준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EvWY7GbplE
인기가 많은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기도 하고,
https://www.youtube.com/watch?v=5_KCG2O3Ytg
이렇게 V-Log 식 영상을 제작하기도 한답니다~!
실제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마케팅 효과 역시 대단했는데요,
망그러진 곰 X 두산베어스 팝업스토어는 3000 여명 방문,
총매출 7 억 3000 만원으로
인기 팝업스토어의 평균 매출의 7 배가량을 달성해냈습니다.
또한 ‘망곰베어스데이’ 에는 경기 전 날 밤부터 팬들이 텐트를 치고 줄을 서고,
2024 시즌 KBO 10 개구단 중 두산베어스가 처음으로 홈 100 만관중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는 등
MZ 세대, 특히 여성들을 저격한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두산 베어스, 망그러진 곰과 재계약!
두산베어스의 적극적인 마케팅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는데요,
2025 년, 망그러진 곰과 1 년 더 동행을 하며 더욱 다양한 마케팅을 하겠다는 포부를 보였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재계약’
,
‘세부 옵션’ 등 야구 팬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킬만한 용어를 사용하며
기존 팬들의 관심을 끌면서도,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주요 타겟인 MZ 세대들이 주로
사용하는 매체에도 게시글과 숏폼을 업로드하며 다양한 팬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숏 폼 콘텐츠 역시 올라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t7PVnV_M88
두산베어스 X 홍은채 네고퀸은 2025 년 두산베어스가 4 세대 대표 아이돌 그룹 중 하나인
르세라핌의 멤버 홍은채와 콜라보레이션 하여 진행한 영상입니다.
홍은채는 어렸을 때부터 두산베어스의 팬이었던 것으로 유명한데요,
2025 년 구단 스폰서 기업이 아디다스로 바뀌며 새롭게 출시한 굿즈들을
홍은채가 직접 구단에 방문하여 네고하는 컨텐츠를 제작하여
MZ 세대 저격 컨텐츠+네고퀸 대표 굿즈 머플러 품절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뉴트로 감성’을 저격하다! 렛두로 데이

렛두로 데이는 두산의 ‘두’와 레트로를 결합하여 만든 이벤트입니다.
2023 년 처음 시도한 뒤, 2024 년까지 총 3 번의 시리즈를 렛두로 데이 이벤트로 진행했는데요
복고풍의 유니폼과 옛 응원가, 10-20 년 전 유행하던 노래들을 선수들의 등장곡으로 사용하며
기존 올드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면서도
온라인 스토어를 통한 한정판 굿즈 판매와 SNS 해시태그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며
MZ 세대 역시 저격하는, 세대를 아우르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였습니다.
특히 최근 MZ 세대 사이에서 트렌드인 ‘뉴트로 감성’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2CoCLMmo0g

네, 지금까지 두산 베어스의 최근 마케팅 성공 사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주요 소비층이 MZ 세대로 변해감에 따라 적절한 마케팅을 했다고 생각이 드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는 오랜 야구 팬으로써, 야구가 또래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되는 것은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기존 팬들, 이러한 컨텐츠나 디지털 매체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가
야구장에서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 두산베어스가, 그리고 프로야구가 이렇게 흥행할 수 있었을까요?
MZ 세대를 노리는 마케팅 역시 좋지만, 디지털 매체가 익숙하지 않은 세대들을 위한 방안도
마련하여 보다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문화로 자리매김 한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