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사전점검이 뭔데??
“아파트 사전점검을 하셔야 하는데요. 집을 구경하는 행사가 아니라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
을 발견하고 입주 전에 보완 요청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데요. 이는 실제 입주하기 전 건설
사가 입주자에게 새로 지은 아파트를 알리고 그 상태를 직접 점검하게 하는 제도이지요.”
[출처] 아파트 사전점검 체크리스트 및 준비물 알아보기|작성자 알쓸신잡 김소장
“입주하기 전에 실제로 거주할 공간을 직접 확인하는 것은 법적으로 규정된 과정입니다. 그러
므로 사업주체는 점검 시작일을 기준으로 2주 전까지 등기 우편을 통해 해당되는 사람들에게
관련 일정을 전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출처] 아파트 사전점검 체크리스트 및 준비물 알아보기|작성자 연우파트너스
정리하자면 몇억 들여서 마련한 나의 신축 아파트, 나의 보금자리가 될 공간이 제대로 시공
되어있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시공사에 요청하여 하자에 대한 보수를 받는 일련의 과정
을 의미합니다.
(점검한 단지 중 하나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조감도)
(점검한 단지 중 하나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조감도)시공사가 제대로 건설을 한다면 문제없이 준공허가가
떨어지겠지만, 특히 코로나 이후 소형건 설사 파산, 원자재 가격 상승, 외국인 인부 대거 유입 등 다양한 요인으로
처음부터 완벽한 상태로 시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슬픈 일이죠. 비싼 돈 들여서 신차를 뽑았는데 시트
가 긁혀서 찢겨있고 문짝이 찌그러져 있고 전조등이 안켜지는 상황이랑 비슷하다고 볼 수 있
습니다.
갑자기 왠 사전점검?
저는 사전점검 업체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곧 그만둘 예정) 사전점검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
나면서 불황이 오고 있고 주택공급 정책에 대한 시공완료 시기가 23년~25년에 모여 있어서
절대적인 일의 양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현재는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는 중이에요...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많이 해보지 못했던 경험인 것 같아, 추억에 잠기듯 기억을 더듬어보며
육하원칙을 따라서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1. 누가
저는 전공이나 경험상 아파트와 건설과는 하등 관계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친구로부터 ‘아버지 회사에 일손이 부족하니 잠깐만 도와달라’라는 부탁을 받아 시작했었습니다.
2.언제
친구의 부탁을 받은 것은 2022년 4월 경입니다. 그 당시 편입공부를 하고 있었고 일전에 코
로나 방역회사 및 격리소에서 일하며 벌어 놓은 돈을 많이 쓴 상태라 잠깐 나가고 간간히 나
가는 수준이었습니다. “대” 국민대학교에 제가 합격을 하고 나서는 아주 공격적으로 일을 시
작하게 되었죠.
3. 어디서
제가 다니는 업체는 전국 어디든 신축 아파트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갑니다. 출장이 잦은 직종이죠. 업체 특정을 피하기 위해 사무실 주소는 얘기하지
않겠으나 대부분의 사전점검 업체 본사/사무실은
경기도의 위성도시에 위치합니다.
4. 무엇을
우리는 입주자의 집에 들어가서 세대 내 공기질을 측정하고, 하자를 발견하고, 이를 기록하여
정리하며, 집의 수평/수직이 맞는지 확인하고, 단열과 난방이 잘 들어오는지 확인합니다. 그리
고 이런 다양한 부분에 대해서 고객이 알기 쉽게 설명해드립니다. 어느 정도 짬이 차면 업무
는 기계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정말 다양한 유형의 고객님들을 만난다는 것이
죠. 저는 고객님들께 설명을 해드리는게 제일 까다롭고 거의 이 일에 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5. 어떻게
고객님들께서 예약을 하시면 업자들로 구성된 팀이 입주자와 함께 세대에 들어갑니다. 건설업
계에서 오랜기간 일하신 분들이나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고 계신 ‘소장’님들은 세대를 꼼꼼히
살피며 육안으로 발견하는 하자를 찾아냅니다. ‘매니저’는 위 소장을 보조하며 소장이 발견한
하자를 사진과 글로 기록을 하고, 공기질과 바닥 마루/타일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합니다. 장
비팀은 수평수직을 보는 레이저 기계와 단열과 난방을 확인 할 수 있는 열화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세대에서 나올 수 있는 중대 하자를 발견합니다. 이런 다양한 하자를 발견하고 종합하
여 고객에게 전달하거나 서비스에 따라서는 시공사에게 하자 내용 전달까지 맡는 경우도 있습
니다.
6. 왜
입주자는 사전점검 행사 일자에 본인이 계약한 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나의 집과
만나는 시간이죠. 입주자 분들은 건설이나 시공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며 하자를
확인하는 것 이외에도 인테리어, 세입자 들이기, 가구 배치를 위한 실측 등 하실 일이 많습니다.
때문에 사전점검 대행업체를 더러 이용하시곤 합니다. 쓰고 보니까 내용이 너무 많긴 한데 추억에 잠기며 저의 이야기를
더 적고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다음 편에는 사전점검을 진행할 때 알아야 할 기본상식과 꿀팁 정보를 그럼 이만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