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고홍보학전공 20160591 이동재입니다.
"증강현실(AR), NFT, 메타버스, 알고리즘, 버추얼 인플루언서, 딥페이크..."
최근 광고계 이슈를 살펴보다 보면 정말 다양한 용어들을 새롭게 접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새로 개발된 기술이 광고와 접목되는 경우인데요,
저는 이번 포스팅을 통해 오래전부터 언급되어 왔지만 아직도 새로운 기술,
'인공지능'에 대해 자세히 말하고자 합니다.
특히, 인공지능이 광고에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현재와 미래 전망은 어떤지를 다루겠습니다.
인공지능을 통한 개인화 실현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할 때 광고계가 가장 기대한 효과는 '타겟팅의 정밀화'입니다.
"잠재고객에게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을 하려면 광고를 몇 번, 언제 보여주어야 하는가?"
"특정 광고에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타겟은 누구인가?"
"가장 효과적인 예산 배분을 실현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광고의 품질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질문들이지만,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필요한 데이터가 지나치게 방대해지면서 사람의 힘만으로는
답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워진 영역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인공지능의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머신러닝'은 인공지능의 특성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컴퓨터가 경험,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을 이르는 단어인 머신러닝은
사람의 힘으로는 매우 비효율적인 작업인 타겟팅을 손쉽게 해결합니다.
기업이 보유한 자체 데이터와 새롭게 들어온 데이터를 동시에 다루면서
매우 넓은 범위의 고객 양상과 관심사를 다룰 수 있기 때문에
마케팅에 가장 적절한 최적의 타겟층을 도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정확한 정보에 근거해서 적절한 채널과 적절한 고객, 적절한 타이밍에 마케팅을 실시하는 것.
마케테의 이상을 실현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상용화된 대표적인 인공지능 마케팅 솔루션 제품은
인공지능 분야의 선도 기업인 애피어 사에서 개발한 크로스엑스(CrossX)입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기업 광고에 가장 알맞은 고객을 식별하는 크로스엑스는 광범위한 사용자 행동 정보를 바탕으로
마케팅에 가장 적절한 시간, 고객, 매체를 결정합니다.
크로스엑스는 그 유용성을 인정받아 애피어가 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IDC)로부터
사업자 부문 IDC Innovator에 선정되는 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인공지능과 크리에이티브
이전까지 광고 제작에서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한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보통 '창의성'이라고 부르는 이 영역은 기계와 사람을 구분하는 척도이고 아무리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사람이 산업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믿음의 근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의 추세를 보면 이러한 창의성의 영역도 완전히 사람의 것으로 보긴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2016년 4월, 재밌는 실험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일본의 껌 브랜드인 클로렛츠는 '상큼한 10분간'이라는 키워드로 광고를 만들어 투표로 승패를 결정하는 실험을 했는데,
문제는 대결하는 주체가 인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인공지능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사실입니다.
과연 어떤 결과물이 나왔을까요?
사람은 감성적인 영상을 통해 껌의 상쾌함을 표현하는 시나리오를 썼고
인공지능은 개를 의인화하여 클로렛츠 민트탭을 찾아낸 감정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승자는 인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구마모토 미쓰루(倉本美津留)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득표수 비율이었습니다.54 : 46이라는 매우 근소한 차이로 얻은 승리였기 때문입니다.아무리 인공지능이 아이디어만 냈고 완성은 사람이 했다고 하지만,인공지능이 도출한 크리에이티브와 사람이 만든 크리에이티브의 차이가 고작 8%라는 것은 큰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또 다른 예시를 보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91ehyqFca8
위의 광고 영상은 2019년에 집행된 도요타 렉서스 광고입니다.
이 광고를 어떻게 보셨나요?
저는 처음에 볼 때 시나리오가 직관적이지는 않지만
마치 스스로의 의지가 있는 듯한 자동차와 장인의 관계를 중심으로 풀어나간 내용이 상당히 신선하다고 느꼈습니다.
자동차와 인간 사이의 관계성을 암시하는 동시에 렉서스가 가진 브레이크 시스템의 우수성을 분명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획 배경 또한 잘 구축되어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글의 맥락으로 대충 예상하셨겠지만, 이 광고는 인공지능에 의해 만들어진 광고입니다.
정확히는 광고의 총감독을 오스카상 수상 경력이 있는 감독 케빈 맥도날드가 맡았고
광고의 시나리오 초안 작업을 인공지능 '왓슨'이 맡았습니다.
광고의 전체 줄거리와 대본은 지난 15년간 칸 광고제에서 상을 받은 캠페인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굉장히 놀라운 일입니다.
시나리오 작성이라는 크리에이티브의 영역을 인공지능이 넘볼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물론 현재 전체적인 시나리오만을 작성할 수 있을 뿐이고 마무리 작업은 시나리오 라이터들이 관여해야 하지만,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정말 광고 스토리 전체를 작성하는 작업을 인공지능이 전부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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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 내용들을 접하면서
인공지능이 사람을 보조하는 타겟팅 역할을 하는 것까지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인공지능 시나리오 라이터가 이미 현실화 단계까지 왔다는 사실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마케팅이던 광고던 결국 사람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라는 상식이 깨지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공지능이 광고를 만드는 세상이 생각보다 성큼 눈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미래에 갖추어야 할 역량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자료 출처
https://www.boannews.com/media/view.asp?idx=67887
https://www.newswire.co.kr/newsRead.php?no=925750
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18/12/07/2018120700106.html
https://blog.naver.com/kpfjra_/222124053651
https://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21061335281
https://www.appier.com/ko/cross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