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고홍보학전공 16학번 이승수입니다.
최근 싸이월드가 재오픈한 것을 알고 계신가요?
가장 중요한 추억의 사진첩은
아직 순차적으로 복구 중인 관계로 비판 여론도 많지만
옛날 옛적에 꾸몄던 미니홈피와 지인들과의 오글거리는 일촌명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앱을 통해 일찍 아이디를 찾았다면 벌써 사진 복구된 친구들도 꽤 있더라구요!)
저는 싸이월드의 부활이 요즘 큰 이슈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요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면
싸이월드를 캡처해서 추억을 회상하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아요 ㅎㅎ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싸이월드에 대해서 간단히 한번 알아볼까요?
싸이월드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출범한 커뮤니티 서비스입니다.
1999년 9월 10일 경향신문에
'사이버 사교무대, 개인인맥 넓혀준다' 라는 헤드라인으로 싸이월드의 창업 소식을 알렸습니다.
'인맥관리'라는 뚜렷한 컨셉으로 서비스를 전개하기 시작했던 것이죠.
2001년 9월,
싸이월드는 우리에게 익숙한 '미니홈피'라는 개인형 커뮤니티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특히 미니홈피 서비스와 함께 '일촌 맺기'로써 온라인 상 가족을 만들어 주는 것이
이용자들에게 큰 매력 포인트로 작용해 싸이월드의 대성공을 이끌었습니다.
이외에도 공개, 비공개를 설정할 수 있는 다이어리 기능,
방명록이라는 소통창, 파도타기,
도토리라는 귀여운 이름의 결제 방식,
또한 디지털카메라가 보편화되던 시기에 사진첩이라는 기능까지
싸이월드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다양하게 충족시켜줬죠.
이렇듯 인터넷을 활발히 사용하는 연령대인 1020세대를 제대로 공략하면서
싸이월드는 2000년대 전반의 트렌드를 이끄는 국민 SNS가 되었습니다.
지금의 인플루언서 개념은 아마 싸이월드가 최초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시 싸이월드에서는 얼짱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났습니다.
이들은 웬만한 연예인들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으로
BGM, 패션 등등 젊은 세대의 문화를 선도하게 됩니다.
이에 영향을 받은 많은 이들이 허세를 동반한 수많은 흑역사들을 생성하게 되죠.
학우분들도 이에 많은 공감을 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xYS8y1eqxY
2006년 즈음,
싸이월드는 국내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해외시장을 넘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결국 실패로 끝나게 되죠.
그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개방성의 부재입니다.
싸이월드는 해외 진출을 할 때 현지 맞춤화 전략을 택했습니다.
한 국가에 특화된 기능과 서비스, 디자인 등은
결국 국가 간의 네트워크 형성이나 연동을 불가능하게 만들었죠.
당시 우리나라는 폐쇄적 집단주의 문화가 형성되어 크게 상관은 없었겠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이는 커다란 단점으로 작용했을 겁니다.
두 번째는 모바일화의 실패입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변화하는 흐름을 재빨리 따라갔어야 했지만
싸이월드의 뒤늦은 대응은 결구 도태로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2011년, '글로벌 싸이월드'로 모바일 환경에 맞는 서비스로 뒤늦은 부활을 노렸지만
2014년 2월 10일, 결국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글로벌 SNS 서비스가 흥행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싸이월드의 흥망성쇠는 마케터를 꿈꾸는 우리에게 분명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싸이월드의 사진첩이 충분히 복구된다면
4월 둘째 주쯤에 투멤녀, 투멤남 등 다양한 싸이월드의 서비스가 재개될 것이라고 합니다!
*투멤녀, 투멤남: 홈페이지 메인에 매일 남녀회원을 1명씩 소개하는 코너, 2000년대 연예게 등용문으로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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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뉴트로 열풍과 함께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과연 싸이월드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