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어영문학부 영미어문전공 20180085 김채원입니다.
이번에는 의류브랜드로 잘 알려진 파타고니아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Earth is now our only shareholder."
지구야말로 우리의 유일한 주주
- 파타고니아 이본 쉬나드 회장 성명 中 -
파타고니아 지분 전부 기부
9월 14일, 뉴욕타임즈를 통해 파타고니아 회장 이본 쉬나드와 그의 가족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환경보호를 위해
일가가 소유한 30억 달러(약 4조 2000억원) 가치의 파타고니아 지분 전부를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보호 목적으로 설계된 비영리재단과 특별신탁에 양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본 쉬나드 파타고니아 창립주와 그 가족은 보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 중
의결권이 있는 주식(전체의 2%에 해당) 모두를 '파타고니아 퍼포스 트러스트(Patagonia Purpose Trust)'에 기부했고,
나머지 98%를 비영리기구 '홀드퍼스트 컬렉티브(Holdfast Collective)'로 이전했습니다.
파타고니아가 ESG 경영 철학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2011년, 파타고니아는 뉴욕타임즈에 “Don’t buy this jacket”이라는 문구의 광고를 실었습니다.
옷이 많이 소비되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상품 생산 과정에서 환경파괴를 우려하여 만든 광고입니다.
이렇게 파격적인 광고와 기부가 가능했던 이유는 파타고니아의 설립 과정에 있습니다.
이본 쉬나드는 파타고니아의 설립자이자 공동 소유주이기 이전에
등반가, 환경운동가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에 주목해야합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암벽 등반을 시작했는데요.
당시 암벽 등반을 위해 바위에 박아 사용하는 유럽산 연철 *피톤은 한 번 쓰면 그대로 바위에 박아둔 채 버려야만 했습니다.
이에 쉬나드는 1957년, 바위에서 뽑아 재활용할 수 있는 강철 피톤을 제작하기에 이릅니다.
이것이 파타고니아의 전신, ‘Chouinard Equipment’의 시초라 할 수 있습니다.
(*피톤: 암벽 등반에서, 갈라진 바위의 틈에 끼워 넣어 중간 확보물로 사용하는 금속 못)
1960년대 후반, 미국에서는 암벽등반 붐이 일었고, 쉬나드의 피톤 역시 불티나게 팔리던 중,
쉬나드는 자신이 등반하던 바위에 균열이 일어나고 변형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바로 등반 장비인 피톤 때문이었는데요.
피톤을 바위에 박고 빼는 과정에서 암벽을 비롯하여 산이 파괴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결국 쉬나드는 피톤 사업 철수를 결심하고 피톤을 대체할 ‘초크’를 개발하기에 이릅니다.
암벽의 홈 사이에 끼워 넣을 수 있고 바위에 부담이 덜한 ‘알루미늄 초크’를 개발하였고,
‘피톤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라는 유명 등반가의 짧은 에세이를 고객들에게 발부하여 고객을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안정적인 것을 포기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사업가에게는 위험부담일 수 밖에 없는데,
그는 이번 상황을 위기보다는 자신의 신념을 굳히는 기회로 생각한 것입니다.
그렇게 등산 장비 위주의 상품을 판매하다 72년, 카탈로그에 럭비 셔츠를 추가하며 의류 상품 판매로 영역을 넓히게 됩니다.
의류 생산 비중이 높아지던 1973년, 그는 ‘파타고니아’라는 이름으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설립합니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되, 그로 인한 환경 피해를 유발하지 않고, 환경 위기에 대한 해결방안을 수립하고 실천하기 위해 사업을 이용한다."
이본 쉬나드는 환경보호에 대한 자신의 신념과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파타고니아를 설립하였습니다.
- 환경과 사회적 책임 - 풋프린트
- 파타고니아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합니다.
- 파타고니아는 유기농 순면을 사용합니다.
- 파타고니아는 식량과 섬유의 생산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 파타고니아는 노동자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 파타고니아는 옷을 오래 입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파타고니아는 풋프린트 페이지를 통해원단 생산부터 제작 및 유통까지
의류 생산의 전 과정에 있어서 책임을 지고 있음을 환경 보호 메시지와 함께 전달하고 있습니다.
풋프린트 사이트 방문하기 ▼
https://www.patagonia.co.kr/our_footprint/hidden_cost_of_clothes
- 오래 입는 제품 - 원웨어 사이트
원웨어란?
브랜드를 막론하고 어떤 의류 제품이든 무상으로 수선해주는 (Worn Wear)는
새 옷을 구매하기보단 기존 옷을 수선해 오래 입는 것을 권장하는 파타고니아의 대표적인 캠페인을 말합니다.
원웨어 사이트에서는 파타고니아 의류 무산 서비스를 운영하는 수선사인 마스터를 소개함과 동시에 소비자가 직접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원웨어 리페얼 튜토리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 원웨어 프로그램은 '서울 가로수길 직영점', '대구 칠곡 직영점'에서 상시 운영된다고 합니다.
원웨어 사이트 방문하기▼
https://www.patagonia.co.kr/wornwear/wornwearList
- 1% for the Planet
“파타고니아는 1985년부터 매출의 1%를 자연환경의 복원과 보존을 위해 사용해 왔습니다.
현재까지 1억 4,000만 달러(약 1,680억원) 이상의 현금과 현물을 전 세계 지역 사회에서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일하는 풀뿌리 환경 단체들에게 기부했습니다. 2002년 파타고니아 창립자인 이본 쉬나드와 플라이 낚시 장비 기업 ‘블루 리본 플라이스’의 창립자인 크랙 매튜스는 다른 기업들도 같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영리 조직인 ‘1% for the Planet’을 만들었습니다.
‘1% for the Planet’은 자연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는 기업들의 연대 조직입니다. 가입 기업들은, 기업의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과 손실이 지구의 건강에 직접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으며 산업이 사회와 환경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합니다.”
1% for the Planet 사이트 방문하기▼
https://www.patagonia.co.kr/one_percent_for_the_planet/main
파타고니아의 이야기를 담은 홈페이지를 보고 있으면
의류브랜드인지 환경보호단체인지 헷갈릴 정도로 환경에 진심인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본 쉬나드의 기부는 그가 지금까지 내세우던 그의 신념을 뒷받침하며
길다면 길었던 그의 환경보호 여정에 탄탄한 서사를 불어넣어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기업이 시장 이윤만을 추구하지 말고 환경과 사회에 지속 가능한 기여를 해야 한다는 의미를 갖는 ESG경영 철학은
가치소비가 중심이 되어 가고 있는 현 세대의 소비 패턴에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하는 기업이 늘어남에따라 환경과 사회에 선한 영향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지만
그린워싱같이 친환경적 이미지만을 챙기는 문제점 역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파타고니아 기부가 '환경 및 사회에 대한 진정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생각하고,
앞으로 우리가 안고 가야할 '환경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숙제의 본보기를 참고하여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참고자료
https://steemit.com/patagonia/@call0712/1
https://ridibooks.com/author/27507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916002013&wlog_tag3=naver
추천도서
파타고니아 이야기 (자연에게 배운, 영원히 지켜내야 할 것들) - 이본 쉬나드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지구가 목적, 사업은 수단 인사이드 파타고니아) - 이본 쉬나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