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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소비자 트렌드

나도 내 최애와 연락을? 팬마케팅의 끝판왕!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어문전공 20180141 권민지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으신가요?
그럼 그 아이돌과 연락을 할 수 있다면 어떠실 것 같으신가요?

디어유 버블


버블은 구독 기반 유료 메시지 서비스로 월 정액(4,500 원)을 지불하면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아티스트의 메시지/사진/영상을 개인 카톡 같은 UI 로 즐길 수 있습니다. 아티스트는 일종의 단톡방을 운영하면서 원하는 각종 주제로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데, 소소한 일상(날씨/식사/활동 등)이 주요 컨텐츠입니다. 구독자(팬)에게는 아티스트의 메시지와 자신의 답장(아티스트의 메시지 1 개당 3 개 답장 가능)만 보여 1:1 대화 같은 느낌을 즐길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그룹 단위로 운영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개별 아티스트 단위로 운영되고 있어 구독하고 싶은 그룹에서 최애 1 명부터 최대 16 명(aka. NCT, WayV 7 인까지 합산 시 23 명)까지 원하는만큼 구독할 수 있으며, 이용자 1 인당 구독 수는 1.5 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핵심 그룹 2 개가 구독자 수의 반절을 차지하고 있는데 Sensor Tower 에 따르면 3 분기 가입자 수의 56%는 SM, 35%는 JYP 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각 사의 주요 보이 그룹인 NCT 와 스트레이키즈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1 년 8 월말 기준 버블 구독자 수는 120 만명이며, 가입자의 71%가 해외(일본 12%, 중국 19%, 동남아 14%, 미국 6%, 유럽 6% 등)로 번역 기능이 제공되며 해외 중심으로 구독자 수가 성장하고 있어 해외 이용자 비중은 20 년말 58%에서 지금의 71%까지 올라올 수 있었으며 향후에도 해외 이용자 비중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버블을 통해 메세지를 주고 받을 뿐 아니라 실시간 셀카, 노래나 음성을 녹음한 파일 또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팬들에게 굉장한 인기를 끌고있습니다. 또한 아티스트가 메시지를 보낼때 @@이라고 입력을 하게되면 팬이 설정한 이름으로 보내지기 때문에 더욱 실감이 난다고 합니다.

Fan side : 구독자만 즐길 수 있는 독점 콘텐츠와 소통

버블은 구독자에게 아티스트와 프라이빗한 소통을 하는 듯한 느낌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데, 활발하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아티스트들은 하루에도 수십개씩 메시지/셀카 등을 공유해줍니다.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은 NCT 의 경우 어떤 멤버가 버블을 자주 보내는지(가성비가 좋은지) 팬들끼리 통계자료를 만들어 공유하기도 할 정도라고 합니다. 사실 팬들이 아티스트의 SNS 를 팔로우하는 이유가 아티스트의 일상소식/셀카 등을 놓치지 않기 위함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버블은 4,500 원만 내면 아티스트에 관련된 핵심 콘텐츠(심지어 독점)를 사실상 떠먹여 주는 서비스인 셈입니다.

버블은 팬들의 니즈를 꿰뚫는 서비스인 동시에 구독을 유지할수록 커지는 혜택 때문에 유지율이 90% 수준에 달한다합니다. 이유는 바로 구독 일수가 늘어날수록 아티스트에게 보낼 수 있는 답장 당 글자 수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아티스트의 메시지 1 번에 3 번의 답장만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글자수가 늘어날수록 아티스트에게 더 많은 양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셈입니다. 심지어 이 글자 수는 중도에 구독을 해지하면 처음으로 리셋 되기 때문에 기존 서비스 유저들을 락인(Lock-in) 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버블은 ‘소통’을 핵심으로 하지만 사실 1:다 채팅방에서 대화의 맥락이 맞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블을 구독하는 이유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아티스트의 셀카라든지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버블이 K-POP 팬덤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온라인 갤러리/SNS 에서도 주요 화제로 자리잡았으며, 트위터에서는 티키타카에 실패한 망한버블을 공유하는 ‘망한버블올리기대회’를 열어 함께 즐기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버블 서비스를 하지 않는 아티스트들의 팬들도 자신의 아티스트가 언제 버블을 하는지 궁금해하며, 유사 서비스 유니버스 ‘프라이빗 메시지’ 유저들은 긴 로딩 시간과 잦은 업데이트/용량 등으로 인한 불편함 때문에 자신의 아티스트가 버블로 옮겨 가기를 기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K-POP 팬덤 내에서는 메시지 기반 독점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에 ‘버블’이 고유명사처럼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Artist Side : 수익화와 팬덤 로열티 강화를 동시에


아티스트(그리고 기획사)의 입장에서 버블 서비스의 절대적인 강점은 수익 배분 구조입니다. 현행 플랫폼 수수료 기준이 30%이며 디어유가 기획사에게 정산한 후의 금액을 순매출로 인식한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구독 수익은 기획사:플랫폼:디어유가 각각 3:3:4 로 나눠 갖고 있는 셈입니다. 기획사 별로 전용 플랫폼을 제공하지만 초기 투자 비용은 0 이고 향후 발생하는 수익의 30%를 분배 받을 수 있으며, 신규 서비스인 메시징 서비스만 제공하기에 기존의 초상/MD 등의 계약과 충돌할 가능성이 낮아 기획사들의 빠른 유입이 가능했습니다.

현재 버블과 계약한 기획사는 총 23 개, 참여 아티스트는 229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기획사는 이 수익을 아티스트와 다시 분배하는데, 구체적인 분배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아티스트의 직접 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음반원 대비로는 분배 구조가 아티스트에게 유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부가 수익원이 적은 저년차 아티스트의 입장에서 구독자 수에 비례해 매월 정산 받는 버블의 경제적 유인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돈을 버는 동시에 팬덤과 긴밀한 소통 이어가며 팬덤 형성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버블 내 구독자 수 비중 34%를 차지하고 있는 NCT 의 경우도 현재 정규 앨범 판매량 300 만장 급 아티스트가 된 배경에 2020 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버블을 통한 잦은 소통이 팬덤의 로열티 강화에 기여하지 않았나 추측됩니다. 실제로 버블은 아티스트와 팬의 친밀감을 유지하고 나아가서 끌어 올려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음악방송/팬싸인회 같은 오프라인 활동 후에는 버블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는 시간의 제약으로 공유할 수 없었던 소감이나 감회 등을 공유하기도 하고 반대로 버블에서 나눈 이야기를 팬싸인회에서 나누며 친밀감을 강화하기도 합니다. 건강 상의 이유로 오프라인 공식 활동에 나서고 있지 않은 트와이스 정연의 경우에는 버블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면서 활동을 못할 때도 버블을 통해 팬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Platform

앞서 살펴봤듯이 버블은 플랫폼의 수요자와 공급자인 팬과 아티스트 양측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덕에 양 쪽 모두의 유입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되었습니다. 버블은 K-POP 팬덤에서 확인한 성공을 배우/스포츠 스타등 셀럽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스타들을 영입해 플랫폼을 확장시키려 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의 도약까지 꿈꾸고 있습니다.

실제 3월에 스포츠선수들이 버블과 계약을 마쳤다.
버블의 도약

저는 버블이 소비자와 공급자의 니즈를 최적화시킨 성공적인 팬마케팅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버블이 얼머나 더 성장되어 있을지 기대가 되며
해외 아티스트들의 버블계약 또한 기대됩니다.

https://m.hi-ib.com:442/upload/R_E13/2021/10/[29074421]_211926.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