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어영문학부 20190092 손수희입니다!
다들 피터팬 기억하시나요?
피터팬은 나이를 먹지 않는 마법에 걸려
영원히 아이의 모습으로 살아 갑니다.
그리고 피터팬처럼 늙지 않는 아이들이 모여서
자유롭게 모험을 즐기며 사는 곳이 바로
'네버랜드' 입니다.
저는 오늘 네버랜드 신드롬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합니다.
피터팬과 친구들이 모여사는 나라, 네버랜드의 이름을 따서
나이 들기를 거부하는 피터팬들이 많아지는 트렌드를
'네버랜드 신드롬'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한가지 유의해야합니다!
몸이 어른이 됐는데도 심리적으로 아이 상태에 머무르며
퇴행적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피터팬 증후군'과는 구분해야 합니다.
피터팬 신드롬은 어른들의 세계에서 홀로 아이로 남아
고립된 채 퇴행하는 부적응을 나타낸다면,
네버랜드 신드롬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를
나이보다 젋다고 여기고 '어른이'라고 불리는 것을
즐거워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훨씬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00세 시대로
청춘의 시간이 길어지기도 했고,
미래가 불안정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향수로
위안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어른이면 이러해야 한다"는 테두리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고,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해나가며
귀여운 것에 애정을 드러내는 '키덜드'도 생겼습니다.
네버랜드 신드롬의 특징은 크게
Return, Stay, Play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Return 어린 시절로 돌아가다
한소희, 태연 등 유명 연예인들의 색다른 액세서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프린세스 목걸이 세트'로 3000원짜리 유아용 완구 액세서리 였습니다.
일명 '공주세트'로 SNS에 연령대를 막론하고
착용한 인증사진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심지어 품귀 형상까지 일어났습니다.
한남동의 '로얄 멜팅 클럽' 디저트 카페는 온동 핑크색으로
'핑크 공주'들의 성지를 표방하는 공간으로,
이곳을 찾는 고객들 중 대부분은 어른들이었습니다.
어린이 공간과 어른 공간의 편견을 깨고
한 공간에 어우러지고 있습니다.
43일 만에 1,000만개 판매가 된 포켓몬빵도
아이부터 성인까지 함께 즐거움을 누린 사례입니다.
2. Stay 나이 듦을 거부하다.
나이를 들어가는 것을 부정하며 더 나이를 들지 않으려 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던져지는 것을 두려워하며 학교를 늦게 졸업하고,
경제적 이익과 명예를 얻는 승진의 사회적 책임을 두려워하며 기피하는 현상 등이 예시이다.
또한 결코 자신의 워라밸을 희생시키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차가웠던 극장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2022년의 히트작은 <탑건: 매버릭>이었습니다.
톰 크루즈 배우는 60세를 넘겼지만 여전히 실력과 체력을 자랑하며
멋지게 작전을 성공시키는 모습이 네버랜드 신드롬으로
나이 드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저격한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나이가 든다는 것은 성장의 의미하고
권위와 실력으로 간주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젊은 외모는 자기 관리의 척도로 여겨지며,
그 자체로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3. Play 아이처럼 재밌게 놀다
과거의 위스키는 비싸고 고급스럽지만 딱딱한 '아재 술'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요즘은 하이볼이나 칵테일오 만들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술이 되었습니다.
내 맘대로 원하는 술을 섞어먹는 '믹솔로지'트렌드도 있다고 합니다.
개그우먼 박나래가 나혼자산다에서 선보인 얼그레이 하이볼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섞음주 트렌드에 발맞춰 유통 업계에서는 RTD 주류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습니다.
RTD란 Ready to Drink라는 뜻으로,
사서 바로 마실 수 있도록 하이볼이나 칵테일 등의 섞음주를 상품화 한 것을 의미합니다.
술 하나를 가지고도 색다르게 만들어 마시는 믹솔로지는
MZ세대 사이에서 마치 하나의 놀이처럼 유행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요약하며
최근에는 콘텐츠 소비 전반에서 연성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콘텐츠의 형태, 스타일, 난이도 등이 소비자가 받아들이기 쉽도록,
뉴스도 카드뉴스, 인스타툰을 통해 메세지를 무겁지 않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네버랜드 신드롬'의 사례와
마케팅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90년대에 나왔던 일본의 만화 영화 '슬램덩크'가
460만 관객을 넘기고, 단행본 판매량이 250만부를 넘겼습니다.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 단독관 형태로 부스도 설치했다고 합니다.
바비를 콘셉트로 한 '포에버 바비 (Forever Barbie)' 객실을 운영해온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글로벌 캐릭터 완구회사 마텔사와 협업해 새로운 ‘바비룸’을 선보이며 ‘바비: 뉴 드림스’ 패키지를 출시했습니다. 바비의 공간을 그대로 연출한 객실로 벽지부터 가구, 소품까지 모두 바비 전용 제품으로 채워진 것이 특징입니다. 새로운 바비룸 패키지 이용 시 바비 인형 세트도 선물로 제공합니다.
롯데호텔 월드와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직결하는 ‘원더도어(Wonder Door)’를 오픈했습니다. 기존에는 연결로가 호텔 외부에 있어 롯데월드 입장까지 도보로 10분 이상 걸렸지만 원더도어로 호텔 로비에서 불과 몇 걸음 만으로도 입장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롯데 홈쇼핑의 자체 캐릭터 벨리곰은
초대형 전시로 잠실에 50만명의 사람을 이끌었습니다.
네버랜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대상은
재밌고 귀여운 캐릭터들인 것 같습니다.
네버랜드 신드롬의 그늘
불안이 팽배한 사회 속에서 어린 시절의 향수는 심리적 안정을 주고,
어른의 삶과 무관한 재미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고가 되어줍니다.
나이가 많아져도 사회 분위기가 활기를 잃지않고
역동성을 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성숙과 책임감 회피라는 비판과
소셜 미디어에서 타인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자책할 수도 있고,
어린시절에 집착하려는 욕구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 또한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그래도
'어른스러워야 한다'라는 사회적 압력에서
스스로에게 조금은 너그러워질 수 있는
좋은 점을 더 크게 바라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