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00059 글로벌한국어학과 이한얼입니다.
혹시 "AK 47 맞고 사망한 외할머니 그 말대로 악소리 47번 외치셨지" 라는 말도 안되는 가사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요즘 힙합씬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맨스티어'라는 힙합 듀오의 작업물, 'AK 47'의 가사입니다.
사실 '맨스티어'의 두 주인공, 케이셉과 포이즌 머쉬룸은 실제 래퍼가 아닌, 유튜브 크리에이터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작업물 'AK47' 과 유튜브 영상 '힙합 다큐: 언더그라운드'는 유튜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미 이런 '기믹'이 한국 콘텐츠 시장에서 얼마나 파급력이 큰지 알고 있습니다.
부캐 전성시대를 만들어내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피식대학,
하이퍼리얼리즘을 표방하며, 재미와 공감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숏박스와 2033년 시리즈의 킼서비스까지.
유튜브에서는 이제 제대로 컨셉을 잡고 이에 걸맞는 콘텐츠들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맨스티어를 제작한 '뷰티풀너드'는 이들과 대체 무엇이 다르기에 이렇게까지 큰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걸까요?
사실, 뷰티풀너드의 영상 콘텐츠들은 기존의 사실주의, 하이퍼리얼리즘 영상 콘텐츠들과 비교했을때 포멧에서 크게 다른 점이 없습니다.
다른 개그 유튜브 채널처럼, 재밌고, 말도 안되는 일이 실제 있는 것처럼 하거나, 있을 법한 일들을 유쾌하게 풀어내죠.
물론 그들의 성공 뒤에는 뛰어난 연기력과 랩 실력 등이 분명히 자리잡고 있지만,
그 와중에 딱 한가지 눈에 띄는 차별점을 꼽으라면, 저는 "과정을 담았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책, <Story or die> 에서는 대중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덕목으로, 용기를 뽑았습니다.
'자신의 취약점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상대방을 아주 쉽게 설득할 수 있다.'
또한 같은 의미에서 책 <픽사 스토리텔링>에서는 진심을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신이 얼마나 나약한지 보여줘야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두책 모두, 사람들의 공감과 이해를 얻기 위해서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지' 가감없이 드러내길 원하고 있습니다.
거꾸로 말하자면, 대중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성장 가능성이 많은지' 어필함으로서
대중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서사에 참여하고, 몰입하도록 유도시키는 전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가지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세상에서 스토리텔링을 가장 잘하는 기업인, [픽사]는 단 한번도 '변화하지 않는 캐릭터'를 만든 적이 없습니다.
우리의 카우보이 '우디',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버즈 라이트이어'
변화하는 스토리를 고집하는 픽사는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타인에게 진심을 전하기 위해서 자신의 나약함을 드러내야하고,
타인의 호감을 얻기 위해선 불완전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사람들은 그들의 성장하는 모습에 열광하고 자신을 투영하여 몰입합니다.
바로 이것이 스토리텔링에서 '과정'이 결코 빠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뷰티풀너드의 언더그라운드 래퍼 컨셉의 콘텐츠는 방황이 많았던 콘텐츠입니다.
너무 비주류의 가사들과 서브컬쳐의 분위기를 자처하며, 때론 비판도 받고 방향성 몇번 수정하기도 했죠.
하지만 힙찔이 힙합 팬에서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언더그라운드 래퍼에서 이젠 멜론 top100안에 드는 작업물을 내기까지.
그들은 멈추지 않고 발전해왔습니다.
뷰티풀너드의 다른 콘텐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징병남녀', '8수생 브이로그', 'M생을 찾아서 -MZ편' 모두
이들은 고난을 마주하고 반복하고, 성장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콘텐츠도 있고, 반응이 아주 미미했던 콘텐츠들도 있지만
결국엔 대중들은 캐릭터들의 성장과 함께 그들의 이야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번 AK47의 경우 가사를 적는 과정, 비트를 선정하고 녹음하는 모든 프로세스를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어냈고,
이런 과정은 그들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주었습니다.
비록, 이들이 초능력을 가졌거나, 선한 영향력을 펼치거나, 끝내주게 멋있는 사람으로 변모한것은 아니지만
자신들의 꿈에 도전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냈기에 이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사실, 과정을 담아야하는 이유는 저를 포함한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조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과정은 기록해두지 않은 채,
학점과 자격증, 시험점수와 같은 결과만 쟁취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퍼스널 브랜딩, 자기PR의 시대라고 하지만
'나는 내향적이야' , '카메라 앞에 서면 너무 어색해', '나는 뭐 특별하게 할게 없는데?'
라며 용기를 내지 못했던 스스로를 반성해봅니다.
"타인을 설득시키기 위해 어딘가 완벽하지 못한 모습이 가장 효과적이다" 라는 메세지를 떠올리며,
우리 모두 미래에 훌륭한 마케터, 미디어 플래너, 브랜드 디렉터로 성장할 자신의 성장과정을 기록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스토리텔링과 관련하여 주제를 관철시키는 말을 끝으로 글을 마무리짓겠습니다.
부족하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그러나 당신의 이야기에는 귀를 귀울인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4030110307220960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10917128600005
https://blog.naver.com/fldtm2015/22333242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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