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은 DM으로 부탁드려요🙏' 대화금지임에도 줄서는 곳의 정체는?

안녕하세요 경영학전공 21학번 이시연입니다

 

혹시 SNL 코리아에서 요즘 카페 주문법에 대해 풍자한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영상 캡처

 

"가격은 카페 인스타그램 계정에 다 안내가 되어 있으세요.

추가 질문은 인스타그램 DM으로 부탁드릴게요." 라는 대사로

요즘 감성 카페 주문법을 풍자하였는데요.

그때 당시 저도 영상을 보면서 진짜 저런 카페들이 생겨나면 웃기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하지만 요즘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비슷하지만 다르게, 바로 '대화금지' 콘셉트를 가진 술집이나 카페가 그 주인공입니다.

 

최근 서울뿐만 아니라 대구, 부산, 제주 등 전국에서 대화를 금지하는 술집과 카페가 생겨나고 있다고 해요.

 

서울 중구 을지로 술집의 ‘대화 금지’ 규칙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이 술집에서는 주문과 신청곡 모두 DM이나 카카오톡 메시지로만 할 수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카페의 '대화 금지' 이용안내서

 

서대문구의 이곳 역시 대화금지 카페로 지켜야 할 이용안내서가 길게 작성되어 있네요.

 

긴 이용안내서를 직접 숙지하고 지켜야 하는 카페,

이러한 규칙을 어기면 퇴장을 요구하기도 하는데요

 

 

소비자 입장에선 불편할 법도 하지만

오히려 '이색 힐링' 카페로 주목받으며 일부 매장은 예약 없이는 들어가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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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러한 공간을 찾는 걸까요?

 

 

 

 

이러한 공간을 주로 찾는 20~30대 손님들은

휴대폰과 대화없이 온전히 술에만 집중하며 멍 때릴 수 있었고,

혼자 사색하는 기분이 좋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어요.

 

더불어 홀로 술집을 방문할 경우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불필요한 대화를 걸어오는 경우도 있는데

대화금지 카페에선 오로지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는 점,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느낌이 든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펜데믹을 겪은 사람들이

거리를 두는 것을 생활화하며 사람 간의 대화를 줄이고

'혼술', '혼밥' 등 다양한 형태의 혼자하는 활동들이 많아진 것을 원인으로 들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람과 같이 있으면서도 인간 관계서 오는 스트레스는 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투영된 공간"

이라고 해석합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사회적인 욕구가 있어서 완전히 고립되는 것에 불안함을 느끼지만,

요즘 SNS가 발달해 ‘과잉 관계’ 시대가 되며 이것에 대한 피로감도 함께 느끼게 된 것”이라며

“업주들 입장에서는 인건비도 줄이고 소위 ‘진상’ 손님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주문도 못 하겠다", "요즘 가게는 감성이 참 특이하다",

"괜찮아 보여서 그냥 들어갔다가 기분만 상해서 나올 듯" 등 부정적인 반응도 쉽게 볼 수 있어요

 

또한 이러한 매장이 늘어날 경우 불편을 느끼는 어르신 세대나

외국인들을 고려하기 힘들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대화 금지' 매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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