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디지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수업을 수강 중인 광고홍보학과 22학번 임영우입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하며 이 영상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https://youtube.com/shorts/AQDU3gDSAW4?si=ywmbW0BzWNLv5qhH
이 영상은 최근 성황리에 종료된 뮤지컬 '난쟁이들' 공연의 일부를 이용해 만들어진 숏츠입니다.
그렇다면 이 작품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던 작품이길래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었던 것일까요?
뮤지컬 '난쟁이들'은 우리에게 흔히 알려진 신데렐라, 백설공주 등과 같은 동화를 각색해 만든 작품으로 그들이 결말 이후 어떠한 삶을 살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을 토대로 만들어진 뮤지컬입니다. 그러나, 동화라는 친숙한 소재를 사용한 것과는 반대로 그들의 뒷이야기를 사회적 풍자의 형태로 풀어내기도, 동화의 순수함을 가진 캐릭터들이 수위 높은 농담을 던지기도 하며 슬로건인 '어른이 뮤지컬'로서의 면목을 보여주는 뮤지컬입니다. 해당 작품은 2015년 초연 이후 올해 무려 5연을 올린 작품으로, 초연부터 특유의 B급 감성을 내세워 홍보하며 그동안 뮤지컬 마니아층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나 '난쟁이들'이 많은 관객에게 사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5연 공연 이전에는 지금과 같이 일반 관객들의 이목을 끄는 뮤지컬은 아니었습니다. 5연과 그 이전 공연들이 내세웠던 작품의 색깔이나 방향성은 동일했으나, 이를 드러내는 마케팅 기법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기존 '난쟁이들'이 내세웠던 마케팅은 B급 감성의 뮤직비디오, 캐릭터 영상과 같이 소비자들이 직접 뮤지컬을 알고 찾아보지 않는 이상, 일반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힘든 마케팅이었습니다. 따라서 마니아층이 아닌, 기존 공연 정보를 모르는 일반 관객에게 해당 마케팅이 영향을 끼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공연은 어떤 점에서 다르게 마케팅을 시도했기에 대중들의 이목을 끌 수 있었을까요?
이번 '난쟁이들'이 활용한 마케팅 방식은 다름이 아닌 '숏폼 콘텐츠'였습니다.
숏폼이란, 15초에서 최대 10분까지의 짧은 길이로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짧은 형태의 동영상을 의미합니다. 숏폼은 간결한 내용 구성과 높은 시각적 효과로 빠르게 소비자의 주의를 사로잡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영상을 접하는 고객들에게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겨,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의 마케팅에 접목되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숏폼의 가장 큰 특징은 '재미 추구'를 우선시하는 재미를 우선시하는 펀슈머의 성향이 강한 소비자들이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Fun'과 'Consumer'의 합성어인 펀슈머는 소비자들이 상품이나 콘텐츠를 소비할 때 재미를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을 일컬으며, 이러한 성향은 특히 Z세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숏폼 역시 이런 특성을 기반으로 Z세대의 호응이 높으며, Z세대의 경우 하루 평균 75분 이상까지 숏폼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뮤지컬 '난쟁이들'은 이러한 숏폼의 특성을 마케팅에 잘 이용했습니다.
초연인 2015년부터 메인 콘셉트로 드러내던 B급 감성과 유쾌한 공연 분위기를 드러내는 공연의 일부를 숏폼 형식으로 바이럴 마케팅해, 숏폼의 주요 소비자인 펀슈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입니다.
이렇게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난쟁이들'은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해당 극에 관심을 가지는 과정까지 이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소비자들은 극에 대한 정보를 직접 찾아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기존 업로드 한 뮤직비디오나 웹소설의 표지를 오마주한 포스터 까지도 큰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숏폼 영상들은 최대 조회수 900 만회라는 뮤지컬 장르로는 최초이자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었고, 8년간 10만 회의 조회수에 머무르던 뮤직비디오 영상은 조회수 50만 회 돌파라는 성과까지 낼 수었습니다. 이러한 폭발적인 관심은 소비자의 구매행동으로까지 이어져, 종연을 한 달 넘게 남긴 시점부터 약 300석 규모의 공연장의 매회차 전석 매진은 물론이며 연장 공연이라는 쾌거까지 이뤄냈습니다.
이러한 '난쟁이들'의 새로운 마케팅적 시도는 뮤지컬계의 마케팅 역사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켰습니다.
'난쟁이들'은 이번 시도를 통해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마케팅에도 '숏폼'이라는 콘텐츠가 성공적으로 접목될 수 있음을 시사했고, '숏폼'이 단순히 짧은 시간 동안 단편적인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간소모가 필요한 고가의 콘텐츠 소비까지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습니다. 이러한 숏폼 콘텐츠의 흥행은 분명 주목할만한 결과로, 숏폼 콘텐츠가 기존 활용되고 있는 형태보다 더 다양한 제품군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접목될 가능성을 드러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뮤지컬에 접목된 새로운 숏폼 마케팅 기법을 통해 '숏폼'의 활용 가능성과 효과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평소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접하지만,
극이라는 현장 예술의 장르에까지 숏폼이 성공적으로 접목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지 않으셨나요?
앞으로는 어떤 다양한 제품군에 숏폼이라는 콘텐츠가 접목될 수 있을까요?
다음엔 어떤 재미있는 콘텐츠가 생성이 될지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레퍼런스
숏폼 조회수만 900만회···대학로서 대박 친 뮤지컬 난쟁이들 흥행 포인트 분석 │ 매거진한경 (hankyung.com)
'숏폼 혁명'으로 뮤지컬 '난쟁이들' 대 성공 < 비지니스 < 기사본문 - 소비자평가 (iconsumer.or.kr)
고객 사로 잡는 ‘숏폼’ 마케팅 열풍 - 매일경제 (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