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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소비자 트렌드

쿠팡플레이는 왜 축구에 진심일까

안녕하세요! 미디어플래닝을 수강하고 있는 광고홍보학전공 19학번 김해민입니다😊😊

 

 

지난 15일, 한국 프로야구 출범 43년 만에 드디어 KBO 1000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티빙이 프로야구 디지털 중계 유료화를 선언하며
많은 팬들의 비판을 받았지만,
티빙을 통한 시청자 수 역시 1억명을 넘으며 프로야구 중계시장은 크게 웃고 있습니다.

 

 

실제로 티빙의 지난 3~5월 일평균이용자수(DAU)는 183만명으로
지난해 전체 평균 대비 약 38% 상승했구요.

OTT 업계 1위인 넷플릭스가 같은 기간 21% 감소한 것과 는 크게 대비되었죠.

유료로 전화된 5월에도 평균이용자수가 190만명으로 늘어(3월 170만명∙4월 188만명) 프로야구 중계가 티빙 이용자 유입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 중계를 통해 웃게된 건 티빙 뿐만이 아닌데요.

가장 스포츠에 진심인 OTT는 바로 쿠팡플레이죠.

 

 

쿠팡플레이는 작년부터 K리그 온라인 독점 중계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월드컵 지역예선 역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시청할 수 있죠.

 

뿐만 아니라 지난 2년 사이,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토트넘과 맨시티, PSG 같은 축구계 빅클럽들과 샌디에이고 파라더스와 LA다저스 등

메이저리그 구단들까지 초청하며 흥행을 만들어냈어요.

 

 

거기에 내년 8월 부터는 스포티비가 중계하던 프리미어리그 중계권 역시 가져왔는데요.

스포티비 보다 현금 보유량이 500배는 넘는 쿠팡 플레이가 등장하면서

약 700억을 중계권 구매에 투자했고 자연스럽게 스포티비는 EPL 중계권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스포츠에서의 성공 덕분에 쿠팡플레이는 국내 OTT 플랫폼 중 시작은 가장 늦었지만

가입자수는 어느새 넷플릭스와 티빙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쿠팡은 왜이렇게 스포츠에 진심인걸까요?

 

 

쿠팡이 스포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바로 '낮은 진입 장벽' 때문인데요

쿠팡이 축구에 관심을 두고 축구를 중심으로한 스포츠 중계와 콘텐츠를 제작하는 이유는

큰 돈을 들여서 제작하는 오리지널 드라마, 영화보다 스포츠 중계가 훨씬 안정적이고

한 시즌 내내 고정적인 시청자들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그래요.

 

 

예를 들어, 디즈니 플러스의 무빙은 제작비로만 회당 30억, 총 700억이나 들여 제작했어요.

수십억을 들이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성공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매번 제작하기에는 리스크가 크고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사용자들이 콘텐츠에 따라 플랫폼을 자주 이동한다는 건데요.

 

 

"아, 요즘엔 환승연애 보다 연애남매지." 티빙 끊고 웨이브 구독해야지! 하는거죠.

 

 

반대로 스포츠는 어떤가요?

일단 리그 중계권은 한번 사두면 몇년은 통째로 활용할 수 있구요.

스포츠 다큐 역시 따로 대본이 존재하지 않으니까

매번 콘텐츠 고민하면서 몸값 비싼 PD, 작가 섭외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죠.

그리고 애초에 선수들이 주인공이니까 등장인물은 다양한데

몸값은 탑급 연예인들에 비해 훨씬 저렴하죠.

 

 

무엇보다 수십 년에 걸쳐 성장한 구단들은 고정 팬덤이 있으니까

플랫폼 이탈률은 적고 충성심은 높겠죠?

다른 오리지널 콘텐츠 보다 훨씬 저비용, 고효율인거에요.


여기에 더해 쿠팡은 아예 ‘축구 산업’ 자체를 미래의 먹거리라고 보고 있는 중이에요.

실제로 초기에 OTT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쿠팡은

새로운 활로로 ‘손흥민이 출전하는 토트넘 경기’만 중계하는 방안을 선택했었거든요?

 

 

2022년, 손흥민 경기 중계 이외에 다른 추가 콘텐츠는 없었는데도

‘전체’ 이용자가 20만명에 그쳤던 2월에 비해

손흥민 경기 중계를 시작한 3월에는 쿠팡플레이 하루 ‘평균’ 사용자가 ‘15만명’으로 굉장히 크게 늘었어요.


또한 상대적으로 여성 이용자가 많은 ‘쿠팡 플레이’에 ’남성 이용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일종의 수단으로

프리미어리그 전체 중계권을 이번에 구매한거기도 하구요.

 

 

이러한 모습은 여성 시청자가 많은 티빙이 1300억원을 들여 프로야구 독점 중계권을 따내고
유로, 코파 아메리카 등 대륙 축구 대회를 중계하며 남성 시청자들을 유입하려는 이유와 매우 비슷하다고 할 수 있어요.

 

 

 

쿠팡플레이, 티빙 모두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음에도
어떻게든 시장 경쟁에서 몸집을 불려 국내 OTT 1위를 차지하면 추후 부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으로
시청자의 신규 유입과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막기 위한 ‘락인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거에요.

 

 

해외에서 넷플릭스도 WWE의 독점 중계를 위해 50억달러에 가까운 돈을 쏟아부었고

애플 플러스도 25억 달러를 투입하며 메시가 뛰고 있는 MLS 중계권을 구매하는 등

신규 유입자가 줄어드는 OTT 시장에서 각 기업들은 확실히 스포츠 중계로 눈길을 돌리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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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왜 쿠팡은 축구에 이렇게나 진심인지,

더불어서 OTT 시장에서 스포츠의 중요성이 왜 커지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그런데 앞으로 쿠팡이 과연 프리미어리그로

유의미한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사실 미지수에요.

 

 

축구 중계권료는 날이갈수록 높아지는 반면

국내에서는 확실히 유럽 축구 중계를 보는 모수가 줄어들고 있죠.


축구계 여러가지 논란이 붉어지고 있고, 쿠팡플레이가 대부분의 스포츠 중계를 독점하게 되는 상황에서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는 아직 모르니까요.

앞으로 쿠팡플레이의 행보를 주목해봐야 할 것 같네요.

 

 

이상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https://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33945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4090267g

https://news.coupang.com/archives/36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