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디어플래닝을 수강하고 있는 광고홍보학전공 19학번 김해민입니다.
지난 28일, KIA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7년 만에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호남을 대표하는 연고 구단인 타이거즈는 해태(KIA의 전신) 시절이던 1983년과 1986~1989년, 1991년, 1993년, 1996~1997년 등
9차례 우승했고 KIA로 바뀐 이후에도 2009년과 2017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죠.
최근 휴대폰 속 인스타그램만 들어가더라도, 이번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진행 상황을 알 수 있었고
주변 지인들에게 주말에 뭐했냐고 주변에 물어보면 야구, 축구 직관을 다녀왔다는 대답이 꽤나 많습니다.
여러분도 즐겨보고, 챙겨보고, 더 나아가 덕질하는 스포츠가 있으신가요?
오늘은 과연 MZ세대들은 어떻게 스포츠를 즐기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프로야구를 즐기는 20대 팬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는데요. ‘두산베어스’는 20대 팬이 무려 45.8%나 된다고 해요.
유튜브나 SNS에서도 야구장에서 맥주를 즐기는 2030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구요.
그 때문인지, 프로야구 올 시즌 개막일에는 12년 만에 전 구장이 매진됐다고 합니다.
축구와 배구도 마찬가지입니다.
K리그는 지난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울산현대 경기에 3만명 가까운 관중이 몰렸고,
여자배구의 경우 지난 7월 3200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2023 KOVO컵 최고 관중 수를 기록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올해 들어 스포츠의 인기가 하늘 높이 솟고 있는 걸까요?
우선 프로스포츠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건, 가성비를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특히나 문화생활을 하는데 있어 가격이 많이 상승했거든요.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러한 현상을 fun과 inflation을 합친 'Funflation'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15000원을 내고 영화관을 가는게 아니라, 집에서 편하게 과자 먹으면서 OTT를 통해 영화를 시청하고 있죠.
뿐만 아니라, 놀이공원과 콘서트, 뮤지컬 등 고비용 문화생활이 즐비한 요즘 MZ세대들은 스포츠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는거에요.
2만원만 내면 2-3시간 동안 앉아서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구요.
거기에 만명이 넘는 이들이 함께 펼치는 응원 문화는 이들을 더욱 매료시키게 만듭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흥겨운 응원 문화는 야구장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젊은 팬들을 대거 끌어모으고 있는데요.
야구 관중들에게 야구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물으면 43.2%가 응원 문화를 꼽을 정도에요.
나팔과 북으로 똑같은 응원가를 울리는 일본, 좋아하는 선수에게만 환호성을 지르는 미국과 달리 한국에는 선수마다 다 다른 응원가와 구호가 있고 구단 치어리더가 나와 경기 내내 흥을 돋우니까 지루할 틈이 없죠.
심지어 이 문구들이 방송을 타면서 온라인에서 ‘밈(meme)’으로 재생산되기도 하는데요.
최근 KIA 치어리더들 응원 춤인 ‘삐끼삐끼 댄스’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에 오르면서 ‘K응원’이 새롭게 부각되기도 했죠.
그리고 스포츠 선수들마다 캐릭터성이 워낙 강하다 보니까 스타성이 생성되고
선수들로 만든 짤이나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찍은 사진들을 SNS에 공유하는 문화도 생겼죠.
최근에는 워크에식이 강조되고 있어서 선수들이 인성도 바르고 팬서비스도 잘해주잖아요?
여성 팬분들이 안 좋아할 수가 없는 거에요.
그리고 MZ세대 여성들은 누구보다 구매력이 있고 K-POP에 친숙한데요.
여성 팬덤들이 프로야구와 K리그로 유입되면서 한국 스포츠에도 아이돌 팬덤 문화가 점차 들어오고 있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캐릭터 '망그러진 곰'과 콜라보를 진행하며 10분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고,
롯데 자이언츠 역시 에스더버니와 콜라보를 통해 여성 타깃을 겨낭한 굿즈등을 출시했죠.
세븐일레븐은 작년부터 K-POP 팬덤들의 포토카드 수집 문화를 접목시켜서 K리그 선수들의 파니니 카드를 판매하고 있구요.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을 위해 팬들이 직접 기획하던 ‘생일 카페' 문화도 최근 일부 선수들의 팬들을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여성분들의 스포츠 이해도 역시 생각보다 낮지 않습니다.
여성 연예인들, 인플루언서들이 출연하는 ‘골 때리는 그녀들’,
연예인들, 유명 선수들이 팀을 이루는 ‘뭉쳐야 찬다'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이나
월드컵, 아시안컵 같은 다양한 유입 경로를 통해
여성 팬들, 특히 MZ세대 팬들에겐 축구에 대한 어색함이 거의 없는 상태기도 합니다.
JTBC에서 방영 중인 ‘최강야구’ 역시 올해 상반기 주간 화제성 조사에서 비드라마 부문 1위를 가장 많이 차지했는데요.
이는 은퇴한 전직 선수들이 ‘최강 몬스터즈’라는 팀을 결성해 활동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실제 프로 2군 등과 경기를 치르며 인기몰이에 성공했죠.
이 외에도 다양한 야구 콘텐츠들이 쏟아지며 단순한 흥행 이상의 새로운 ‘야구장 문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또한, 지난해 여름부터는 패션업계에서 블록코어룩이 유행하며, 유니폼 역시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소구되었고
많은 여성팬들은 경기장에 유니폼을 입고 방문하여 인증샷을 남기는걸 하나의 문화로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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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왜 MZ세대들이, 특히나 여성팬들이 스포츠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졌는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요즘과 같은 고물가 시대에, 다음시즌 역시 스포츠의 인기가 줄어들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단순히 얼굴이 잘생겨서 응원하는 팬들에 대한 기존 팬들의 비판이 아주 거셌지만,
최근에는 전체적으로 여성 팬들이 스포츠에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인터뷰나 경기장 안에서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죠.
다음시즌에는 벚꽃 피는 봄날, 경기장 나들이를 떠나보는건 어떨까요?
그럼 이상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letter.wepick.kr/510/4393315
https://brunch.co.kr/@xpleat/104
https://www.m-joong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339262
https://www.chosun.com/sports/baseball/2024/09/19/PTOALRLNZ5HHRGKSNULUN5V4D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