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디어플래닝을 수강하고 있는 광고홍보학전공 정민주입니다.
최근 극장가에 재개봉 영화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신작 영화의 흥행 부진 속에서 명작의 감동을 다시 극장에서 경험하고자 하는 관객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4K 리마스터링과 같은 최신 기술로 다시 태어난 수십 년 전 작품부터 1년 안팎의 신작들까지, 재개봉 영화의 스펙트럼은 점차 넓어지고 있답니다.
28일, 배우 김래원의 울분에 찬 대사로 유명한 영화 ‘해바라기’가 18년 만에 재개봉 했습니다. 2006년 첫 개봉 당시 흥행 성적은 평범했지만,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라는 대사가 유튜브 쇼츠와 인터넷 밈으로 떠오르며 1020 세대 사이에서 ‘심리적 천만 영화’라는 별명을 얻었었죠.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배급사 블루필름웍스는 본편을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어 하는 관객의 요청에 응해 이번 재개봉을 기획했다고 하는데요. 관객들은 “극장에서 대사를 떼창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어요.
극장가 재개봉 열풍은 올해 들어 꾸준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하반기 들어 신작들의 흥행 성적이 저조한 상황이 이를 더욱 부채질했는데요. 추석 시즌 ‘베테랑2’가 혼자 선방한 이후, 200만 관객을 넘긴 신작은 전무합니다. 관객들은 OTT 플랫폼의 편리함을 제쳐두고 극장을 찾는 대신, 티켓 값을 지불할 만한 검증된 작품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멀티플렉스 업계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구작들을 잇따라 재개봉하며 관객의 발길을 극장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CGV는 ‘월간 재개봉’이라는 고정 코너를 신설하며 매월 한 편의 명작을 선정해 상영하는 정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첫 주자로 선정된 영화는 토드 헤인즈 감독의 로맨스 명작 ‘캐롤’로, 오는 20일부터 약 2주간 전국 CGV에서 상영되는데요. ‘캐롤’은 두 여인의 깊은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쌀쌀한 겨울날의 감성을 자극하는 로맨스 영화입니다. CGV는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굿즈 증정 이벤트와 필름마크 증정 등의 부가 이벤트도 마련하며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재개봉 영화는 흥행 성적 면에서도 준수한 성과를 보입니다. 박스오피스 일일 순위에서 재개봉작 2~3편이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고 있으며, 20주년 기념으로 지난달 재개봉한 ‘노트북’은 17만 관객을 끌어모았어요. 10주년 기념 ‘비긴 어게인’ 역시 한 달 만에 2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신작 못지않은 인기를 보여주었답니다. 이외에도 ‘괴물’은 재개봉 첫날 좌석판매율 1위(24%)에 오르며 건재한 팬층을 입증했어요.
재개봉 영화의 주요 타깃은 2030 세대입니다. 로맨스와 멜로 장르가 주를 이루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데이트용으로 적합하며, 결말을 알고 봐도 감동이 보장되는 장르이기 때문이죠. 또한, 유튜브 쇼츠로 친숙한 영화나 충성도 높은 팬층을 보유한 작품은 재개봉에 적합한 특성을 지닌답니다.
재개봉 열풍은 극장가가 신작 부진이라는 위기 속에서 명작을 활용해 관객을 다시 모으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여요. 하지만 이 현상이 지속되는 것은 코로나 이전의 극장 관객 수 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방증하기도 한답니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이 같은 재개봉 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극장가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어요.
명작의 재발견과 감동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는 재개봉 열풍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극장가의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출처]
https://daily.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1148490
https://www.newsprime.co.kr/news/article/?no=663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