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지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강의 듣는 광고홍보학 전공 20160596 최홍빈입니다.
오늘 저는 네이버 스노우에서 전개하는 스니커즈 중개 플랫폼 KREAM의
마케팅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분들이 크림이 뭔지 모르시고 계실 것 같아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KREAM은 ‘Kicks rule everything around me’의 줄임말로,
네이버의 스노우에서 2019년 론칭하여 전개하고 있는
한정판 스니커즈 중계 거래 플랫폼입니다.
한정판 스니커즈의 경우 오프라인 캠핑 혹은 라플을 통한 추첨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정가에 구매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정가 구매에 실패하였지만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어쩔 수 없이 중고나라나 번개장터와 같은
개인 간의 거래를 통해 적게는 1-2만 원에서,
많게는 원가의 10배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고 구매해야 합니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입각해서 시장에 있는 제품의 숫자보다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면
이는 어떻게 보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개인 간의 거래를 통해서 문제가 된 것은 바로 정/가품 문제인데요.
저 또한 어릴 때 개인간의 거래를 통해 구매한 제품이 가품인 적이 있어
경찰에 신고를 진행하였지만, 실제로 돈을 돌려받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하면서 그 뒤로는 개인간의 거래 자체를 꺼리게 되기도 했는데요.
크림과 같은 중계 플랫폼은 철저한 검수 서비스를 진행함과 동시에
가품일 시 3배 보상의 정책을 펼치면서
소비자로 하여금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중개 플랫폼이 도입된 지 몇 년 되지 않았지만,
스니커 문화가 시작된 미국에서는 비교적 오래전부터
스니커즈 중개 플랫폼이 론칭하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었고,
사업의 크기도 국내에 비해서는 상당히 큽니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Stock X와 GOAT를 꼽을 수 있는데요.
스탁엑스는 2016년에 미국에서 처음 론칭된 플랫폼으로
도쿄, 뉴욕시티, 실리콘 밸리,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여러 국가에서
입지를 다지면서 활발한 국제적 성장세를 보여왔으며
현재는 천 명 이상의 직원을 거닐고 있는 거대한 플랫폼입니다.
또한 스탁엑스는 2019년 한 해 동안 구매자와 판매자의 등록 비율이
100퍼센트 이상 증가했고
1년간 판매는 총 197개의 국가에서 이루어졌을 만큼 전 세계에서 이용하는 플랫폼입니다.
어떻게 보면 크림이 외국의 플랫폼의 컨셉과 운영 방식을 벤치마킹하는 것에 그쳐
독특한 지점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제가 주목한 지점에서 크림은 그들과는 차별성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오늘 이 글을 통해 크림만의 차별적인 디지털 마케팅 사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한 플랫폼 홍보입니다.
크림은 채널덕쓰를 통해 산다라 박, 더콰이엇, 이용진 등의 연예인을 게스트로 초대해
크림 쇼룸 내에서 스니커즈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신제품이 발매하면 해당 제품에 대한 세세한 리뷰와 정가품 구별법 등의 정보를 제공하여
스니커즈 팬들로 하여금 해당 유튜브 채널과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크림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게스트로 초대된 연예인의 스니커즈 애장품을
크림 쇼룸에서 특정 기간 전시하는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로 하여금 크림 쇼룸에 방문하게 하여 자사 플랫폼에 대한 인지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네이버 카페 '나이키 매니아' 광고입니다.
나이키매니아는 2004년에 시작한 16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네이버 카페로,
카페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나이키 스니커즈를 비롯한 스니커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 커뮤니티를 조성해나가고 있는 카페입니다.
나이키매니아는 작성일 기준 93만 명의 회원수, 누적 방문자 4억 6천만 명의
어마어마한 수를 보여주고 있으며,
국내 스니커즈 신이 점차 커지면서 그 수는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크림은 론칭 시작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나이키매니아 카페 상단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데요.
카페 상단 배너 광고뿐만 아니라 카페 내에서 크림 전용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인상적인 부분은 앞서 언급한 유튜브 채널 '채널덕쓰'를 통해 전개하는
크림의 스니커즈 관련 콘텐츠를 나이키 매니아 카페 내에 채널덕쓰 전용 게시판을 개설하여
카페 회원들로 하여금 크림의 콘텐츠를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스니커즈 커뮤니티에서의 공격적인 광고 집행은
업계 후발주자인 크림을 업계 선두로 발돋움하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국내 스니커즈 커뮤니티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나이키 매니아 카페에
크림이 스폰서로써 지속적인 광고/마케팅을 집행하는 것은
상당히 똑똑한 전략이라고 판단됩니다.
세 번째는 크림 오프라인 쇼룸입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크림은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플랫폼인데요.
이러한 오프라인 쇼룸의 용도는 과연 무엇일까요?
아무리 어플 기반이라고 하더라도 신발이라는 제품의 특성상 소비자들로 하여금
제품을 신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것일까요?
정답은 그렇지 않습니다!
크림의 쇼룸에서는 어떠한 제품도 구매할 수 없는데요.
심지어는 제품 검수를 진행하는 사무실은 다른 곳에 위치하고 있어
어플로 구매한 제품을 직접 수령하는 것 또한 불가능합니다.
크림은 현재 오로지 온라인을 통한 구매와 판매만을 가능하게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 쇼룸에서는 어떠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보시는 사진과 같이, 크림은 해당 쇼룸을 하나의 전시회장처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입장료를 따로 받지 않지만, 입장하기 위해서는
휴대폰에 크림 어플을 다운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요.
앞서 언급한 유튜브 채널에 등장한 연예인 게스트의 소장품을 전시하거나,
스니커즈 관련 아티스트들이나 피규어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합니다.
해당 쇼룸 운영의 목적은 한정판 제품을 주로 다루다 보니,
제품 구매에 앞서 소비자들에게 눈으로라도 확인 후 제품을 구매할 기회를 준다는 점과
온라인 기반 플랫폼이라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 부근에 위치한 쇼룸을 통해 많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자사의 플랫폼을 알리기 위함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엄밀히 이야기하면, 해당 오프라인 쇼룸은 디지털 마케팅이라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사례를 언급한 이유는 앱 기반 플랫폼에서 운영하는 오프라인 쇼룸이라는 점,
그리고 해당 쇼룸에서는 어떠한 제품도 구매할 수 없고
반드시 어플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하기에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플랫폼을 위한 마케팅적인 요소로 활용한다는 점이 인상적이기 때문입니다.
프로그, 아웃오브스탁, 서울 옥션에서 전개하는 XX-BLUE.
앞서 언급한 세 플랫폼은 크림보다 먼저 업계에서 론칭한 플랫폼입니다.
그러나, 현재 스니커즈 중계 플랫폼 시장에서 업계에서
크림은 독보적인 선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타 플랫폼과 대비되는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 지속적인 이벤트,
연예인을 활용한 공격적인 프로모션 등이
지금의 크림을 선두로 만드는데 크게 이바지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앞서 언급한 디지털 마케팅의 사례들 또한
상당히 효과적으로 작용한 성공 사례라 판단했습니다.
스니커즈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이더라도 이 글을 읽고 호기심이 생기셨다면
크림 어플을 다운로드 받아 보시거나, 홍대 부근에 가실 일이 있으시다면
크림 쇼룸에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돈 되는 스니커즈 리셀... 대기업 몰리고 짝퉁 꼬이고,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0. 11. 10.
news.mt.co.kr/mtview.php?no=2020110915505373323
- 운동화 한켤레가 1,000만원?...네이버에 KT까지 뛰어든 '리셀', 서울경제, 박민주 기자, 2020. 11. 07.
www.sedaily.com/NewsVIew/1ZABC6VJPS
- 네이버는 왜 운동화 재판매 시장까지 삼키려하나, 조선비즈, 김은영 유통팀장, 2020. 06. 19.
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19/2020061903660.html
- 새것보다 비싼 몸 한정판...스니커즈 리셀시장 판 커졌다, 한국경제, 민지혜 기자, 2020. 08. 11.
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8101286i
- StockX, 2019년 한 해 매출액 10억 달러 달성, InFASHION, 민정은 기자, 2020. 01. 21.
infashion.co.kr/news/view.php?no=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