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지털마케팅커뮤니케이션을 수강중인 17학번 정유라입니다! 저는 미래 광고인을 희망하는 학생으로써 우리 모두가 자주 접하게 되는 광고들을 주시하기도 하고 그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들도 주시하는 편입니다. 그러면서 미래 광고인이 되기 위해서 배운 점이 정말 많았는데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광고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들의 공감과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것은 화려하고 거창한 광고이던 심플한 광고이던 소비자들의 기억에 굉장히 오래 남는 광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를 장기간 혹은 단기간으로 망칠 수 있는 최악의 광고를 만들지 않는 것이 사실 좋은 광고인이 되는 것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배우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비판이나 브랜드 이미지 하락을 불러왔던 이런 저런 실제 광고 사례들을 보는 것이 저에게는 광고의 시대흐름에 대해서 많이 배우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멋있는 광고를 보고 영감을 얻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광고를 보고 이를 피하는 것도 좋은 광고인이 되기에 중요할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어떤 광고를 싫어했고 어떠한 점이 광고에서 문제가 되었고,
어떠한 점이 브랜드 이미지를 하락 시켰는지 한번 보시겠습니다!
(광고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카테고리에 맞게 동영상 광고 위주로 포스팅하겠습니다!)
1. 흑인 여성이 옷을 벗자 백인 여성으로 변하는 연출을 한 '도브 (Dove)' 광고
가장 먼저 도브 비누를 사용한 흑인 여성이 티셔츠를 벗자 백인 여성으로 변하는 연출의 광고입니다. 흑인 여성이 비누를 사용하여 백인여성으로 변하는 해당 광고의 연출은 많은 소비자들에게 백인 여성의 피부가 흑인 여성의 피부보다 깨끗하고 상쾌한 이미지를 준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는 과대 해석이다라는 평도 있었지만, 인종차별에 대한 논란은 아주 오랫동안 수면 위에 있었던 만큼 광고를 연출할때도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해석을 예상하고 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연출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도브뿐만 아니라 인종차별적인 광고에 대한 논란은 정말 많았습니다.
인종차별 논란이 가장 많은 미국뿐만 아니라 오히려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지 않은 아시아 국가의 광고에서 이러한 인종차별적 광고는 더욱 판을 치기 쉽상입니다. 예를 들어 한 중국의 세제 광고에서는 한 흑인 남성이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오자 피부색이 밝은 중국인 남성으로 바껴 나오는 연출을 하여 최악의 인종차별적 광고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태국의 한 화장품 광고에서는 '이기려면 하얘져야 한다' 라는 문구를 사용하여 큰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종차별은 아주 오래 전부터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논란거리입니다. 또한 최근 BLM이나 코로나로 인하여 인종차별에 관련한 인식은 더더욱 많은 대중들에게 심어지게 되었습니다. 좋은 광고인이 되기 위해서는 세계관과 문화관을 넓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무지한 광고를 만들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 필요가 있습니다.
2. 정치적인 내용을 어설프게 표현하여 뭇매를 맞은 '펩시(Pepsi)'
사실 미국에서 펩시 광고는 항상 찬사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가 언급할 펩시 광고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화보를 촬영중이던 모델 '켄달 제너' 가 청년들로 가득한 시위현장을 발견합니다. 그러더니 화보촬영을 하다 말고 뜬금없이 시위에 참여하여 시위현장을 다른 시위자들과 함께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시위대와 대치중이였던 경찰에게 펩시를 건냅니다. 그러자 시위대는 다함께 환호합니다.
이 광고는 실제 한 시위에서 자신을 체포하라고 하며 나타난 '아이샤 에반스'라는 인물을 오마주로 만든 광고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광고는 '광고의 의도를 모르겠다' 혹은 '심각하고 무거운 의미 있는 시위를 마치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표현했다' 라며 평소 펩시 광고에 많은 기대를 하는 미국 대중들에게 큰 실망과 놀림을 불러왔습니다. 이 광고는 아무런 의미 없는 정치적인 패러디가 불러온 실패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 광고를 처음 보았을 때 무엇이 문제가 되는건지 바로 캐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중들의 다양한 반응을 보고 광고인은 얼마나 많은 다방면의 시각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3. 생리혈은 하얀색이 아닌데요? 국내 생리대 광고의 변화
몇년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정말 거기서 거기였던 생리대 광고들에 대해서 아무도 그 문제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생리대 광고의 클리셰를 생각해볼까요? 실제라면 생리기간중 여자들은 절대 입지 않을 하얀 원피스나 하늘하늘한 원피스를등을 입은 한 여성모델이 세상에서 제일 상쾌한 표정을 지으며 '생리' 라는 말 대신 '그 날' 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자전거를 타거나 뛰어다니고 빨간색 피인 생리혈은 하늘색 액체로 대체되거나 마치 혈이 아닌 것처럼 상쾌한 이미지를 주는 액체로 변형이 되어 연출이 되어오기까지했습니다. 제가 과장하여 표현하지 않았다는 것은 티비에서 생리대 광고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것입니다. 마치 밑의 영상 속 광고처럼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 실제 생리에 대해서 왜곡하거나 감추기 급급한 광고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사실 생리에 대해 아는 여성들은 생리에 대해 생각해보라 하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직접 겪어보면 그저 불편하고 찝찝하고 고통스러움 그 자체입니다. 또한 생리혈은 파란색이 아닌 빨간색입니다. 이러한 기존 생리대 광고들에 대해 생리대를 실제로 사용하는 여성 소비자들은 여성들의 몸을 부정하고 잘못된 성교육을 심어준다는 비판을 하기 시작했고, 생리대 기업들은 이를 듣고 각성했습니다. 이러한 각성된 광고들은 어떠한 모습일지 영상으로 한번 보시겠습니다.
생리혈 이미지를 감추기 위한 파란 이미지의 광고는 실제 생리혈 색상인 빨간 이미지의 광고로 변했습니다.
생리는 여성들이라면 당연히 있을 굉장히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이를 둘러말하고 실체를 피하는 것은 여성 차별적이라는 것이 소비자들의 의견입니다.
이러한 광고가 나오고 나서부턴 기존 클리셰에 갇힌 시대에 뒤떨어진 생리대 광고들은 자연스럽게 비판을 받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생리대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야 할 광고가 생리에 대한 의아함이나 혼란스러움을 불러일으키면 좋은 성과는 얻기 힘들 것입니다. 특히 이미 생리대 광고의 시대가 변해버리기 시작한 현재부터는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영상광고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마케팅 광고에서,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성차별이나 인종차별 주제들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문제들에 대한 무지한 광고들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와 다르게 배워가는 대중들의 인식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디지털 광고는 매체나 소셜미디어가 발전하는 만큼 정말 수많은 다양한 대중들에게 노출됩니다. 모든 이들의 마음에 쏙 드는 광고를 만든다면 정말 이상적이겠지만, 적어도 짧은 생각과 좁은 시야로 만든 광고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하락시키는 광고는 만들지 말아야겠습니다.
여러분이 기억하시는 최고의 광고 말고, 최악의 광고는 무엇이 있나요?
출처: 1. 도브광고관련: https://www.youtube.com/watch?v=JRBG9PdEIY8
2. 펩시 광고 관련: www.youtube.com/watch?v=IyafDJW5yv4
3. 생리대 광고관련: www.youtube.com/watch?v=7diCZDHJi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