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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소비자 트렌드

사려고 보는 게 아니다. 봐서 산다! 발견형 소비 AtoZ

안녕하세요!

디지털마케팅커뮤니케이션 수업을 듣고 있는 국민대학교 국어국문학전공 이세인입니다 :D

비대면 수업이 장기화되며 강의실에서 학우분들의 얼굴을 직접 마주한 것이 아주 오래된 기억이 되었는데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신거죠....? 

 

 

저는 위 이모티콘과 같은 모습으로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보니 핸드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붙잡고 있는 것이 디폴트 자세가 되더라고요!

저만 그런 것은 아니죠?

(아닐거라 믿어요🥲)

 

난 대체 모바일 기기로 무엇을 그렇게 많이 하나~ 싶어

스크린타임을 통해 활동 카테고리를 살펴보니

전 '소셜미디어' 다음으로 '쇼핑 및 음식'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더라고요!

소셜미디어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쇼핑을 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온라인으로 쇼핑을 하는 시간이 정말 길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스크린타임에 들어가서 한 번씩 살펴보시면

"오, 정말 나도 그렇네!" 하며 공감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을 것 같아요 :)

 

실제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61조 1234억 원으로 전년(135조 2640억 원) 대비 19.1%나 증가했다고 해요!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시장이 크게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죠.

 

무엇인가 필요한데, 오프라인에서 구매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국이니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다는 개념에서

이 성장의 배경을 생각해볼 수도 있지만

소비자들이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것 또한 크게 일조했음을 알고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 🛍

코로나 이전의 우리는 꼭 무엇인가 사야 해서, 명확한 구매 목적을 갖고 백화점이나 아울렛에 가지 않았어요.

그냥 구경하러 갔죠!

그러다 눈에 들어오는 상품이 있으면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활동이 쉽지 않아졌다고 해서 하던 것을 안 하게 되진 않습니다.

술자리를 갖지 못하게 된 사람들은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온라인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고

백화점을 가지 못하게 된 사람들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오는 상품이 있으면 구매도 하게 되었죠.

 

오프라인 쇼핑이 기본값이던 때에 이커머스 플랫폼은 뚜렷한 목적을 갖고 접속하는 곳이었습니다.

특정 상품이 필요한데 오프라인 매장에 갈 시간이 없거나 매장이 멀어서,

혹은 구매할 상품의 무게가 걱정되어 배송 받고 싶거나 인터넷 최저가로 구매하고 싶어서

이커머스 플랫폼에 접속했습니다.

즉, 이커머스 플랫폼은 특정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목적형 소비의 장이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소비자들은 오프라인에서 하던대로 목적 없이

온라인에서 구경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하면 구매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커머스 플랫폼이 발견형 소비의 장으로 변화하게 된 것이죠.

 

이렇게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아이쇼핑을 하다가 구매를 하는 것뿐 아니라

별 다른 의식 없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다가 특정 상품을 발견하고 플랫폼에 접속해 구매에 이르게 되는 것까지

발견형 소비의 일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 무의식 중에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피드를 내리다가

한 셀럽의 옷을 보고 찾아 구매하게 되거나 광고로 뜬 상품을 구매하게 되신 적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시죠?

그런 소비는 '카우치트래킹(Couch Tracking)형 소비'라는 이름으로 발견형 소비와 맥락을 같이 합니다.

카우치트래킹형 소비는 말 그대로

소파(Couch)위에서 마치 일방적으로 흘러나오는 TV를 보는 것처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적극적으로 무분별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따라다니다(Tracking)가

구매를 하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

대표적인 발견형, 카우치트래킹형 소비자는 MZ세대입니다.

여러분은 자주 이용하시는 이커머스 플랫폼의 찜 목록에 총 몇 개의 상품을 넣어두셨나요?

전 '29cm'에는 218개, '쿠팡'에는 무려 337개의 상품을 넣어두었더라고요!

물론 실제로 구매를 목적으로 찜을 해둔 상품들은 아니에요.

 

<트렌드 코리아 2021>에서는 이렇게

실제 구매는 하지 않고 온라인 쇼핑몰을 둘러보거나 장바구니 기능을 이용해 위시리스트만 채우는 현상

'포슈머리즘(Fauxsumerism)'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구매 행위 자체보다 구매를 위해 연구하고 검색하는 과정을 더 흥미롭게 생각하는

MZ세대들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해요.

MZ세대는 구매 자체가 단일 목적, 그를 위한 서치와 움직임을 단순한 수단으로 보지 않고

그 여정 자체를 재미있게 즐깁니다.

구매라는 목적이 있지 않아도 이커머스 플랫폼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오락처럼 여기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특징과 더불어

MZ세대는 온라인에서 일정을 해결하고 활동하는 것이 익숙한, 온라인 친화적인 집단이라는 것이

발견형 소비로의 변화와 온라인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힘이 된 것 같습니다.


목적형 소비에서 발견형 소비로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에 발맞춰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세상에서 이곳저곳 트래킹을 하며 돌아다니다가

우연한 발견에 의해 자사 플랫폼에 유입되어 구매에 까지 이르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과

자사 플랫폼 자체에서 오락을 하듯 시간을 보내다가

우연한 발견에 의해 구매에 이르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

이 두 가지 방식으로 노력의 갈래가 나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전자의 경우에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자사 상품을 홍보하거나

관련 상품을 검색한 이력이 있는 소비자에게 노출되는 수가 많도록

다양한 모바일 광고를 집행하는 방법 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자사 플랫폼을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으로,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으로 만들어

단순 구매 목적이 없더라도

무의식적으로 상시 접속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저는 '에이블리나 지그재그'와 같은 플랫폼보다

'29cm'라는 플랫폼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고

그만큼 29cm에서의 상품 구매율이 훨씬 높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준비하며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니 

29cm는 플랫폼 자체가 재밌어서 마냥 하는 구경이 즐거워 들어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상품들이 쭉 나열되어 있는 다른 플랫폼들과 다르게

29cm는 화보와 같은 사진들이 감성적인 글과 함께 배치되어 있어서 마치 잡지를 보는 것 같아요.

앱의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레이아웃도 감각적이고 스크롤을 내릴 때 화면의 움직임도 멋있답니다!

또, 월간 소식지와 '우동소(우리 동네를 소개합니다)' 같은 프로그램들을 운영해서

정말 구독해 놓은 블로그를 읽는 기분이 들게 해요.

29cm는

이러한 구성들 안에 상품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녹여 소비자에게 전달합니다.

 

29cm 모바일 앱 이미지
타 패션 플랫폼 모바일 앱 이미지

29cm와 타 플랫폼 간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여러분은 어느쪽에서 더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가요?


온라인에서 발견형 소비의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그 흐름을 읽고

큰 변화를 시도한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이 있습니다.

바로

LF의 캐주얼 브랜드인 헤지스의 공식 브랜드몰 '헤지스닷컴'인데요,

헤지스닷컴 리뉴얼 안내 이미지

헤지스닷컴은 카테고리별로 검색을 하여 상품을 구매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기존의 구성에서

잡지를 넘겨보는 식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구매는 간편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구성으로

새롭게 UI를 단장했다고 합니다.

이제 헤지스닷컴 온라인 채널에서는

전문 에디터 선정 추천 아이템과 주간 인기 상품, 시즌 화보와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정지현 LF패션 e-커머스 사업부장 상무는

"차별화된 온라인 쇼핑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MZ세대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흥미롭고 알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

이라고 말했다고 해요.

쇼핑 플랫폼을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보지 않고 '경험'을 제공하는 존재로 보며,

MZ세대 소비자에 중심을 두는 것을 보면

발견형 소비의 흐름을 겨냥한 전략이 분명해 보입니다.

 

앞으로는 헤지스닷컴이 어떤 콘텐츠를 제공하며 그 안에 상품의 이야기를 녹여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구매를 유도할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

 


아이디어스 로고

핸드메이드 작가들의 작품 판매가 이루어지는 쇼핑 플랫폼 '아이디어스'의 임승현 전략, 마케팅 총괄 이사는

모비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디어스는 목적형보다는 발견형 쇼핑으로 이어지는 비중이 높은 것 같다고 말하며

"다른 쇼핑몰은 내가 원하는 것을 짧은 시간 내에 둘러보고 바로 구매를 할 수 있지만,

아이디어스는 특별한 목적이 없더라도 작품들을 천천히 둘러보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것

바로 아이디어스의 발견형 쇼핑적 특징 아닐까요."라고 말했습니다.

 

또,

아이디어스 마케터 채용 면접에서 면접자들이 공통적으로

"아이디어스는 다른 어떤 플랫폼보다 검색하여 들어왔을 때 유일하게 설렘을 전달해주는 플랫폼이다"

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우리도 이런 소비자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아이디어스와 같은 플랫폼을 구상하거나 이미 존재하는 플랫폼의 새로운 구성과 콘텐츠를 구상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그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에게 설렘을 전달하여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면

훌륭한 마케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들 공감하시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으셨기를,

이론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글이었기를 바랍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참고 자료

 

http://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1/09/23/2021092300040.html

 

"TV광고에 리뉴얼까지"… 커지는 온라인, 발맞추는 패션업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패션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패션업계가 온라인 키우기에 나섰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활동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언택트(비

biz.newdaily.co.kr

https://blog.naver.com/vsquare1/222522933925

 

커머스도 ‘숏폼’행 "발견형 미디어커머스 뜬다"

#comvenii #다큐형숏폼 #라이브커머스 #숏폼 #숏폼미디어 #컨비니 글로벌 IT기업들을 중심으로 숏폼 콘텐...

blog.naver.com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2516764&memberNo=6457418&vType=VERT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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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비인사이드] 일상의 특별함을 잇다 ‘아이디어스’ 팬덤 마케팅이란? 같은 인물이나 대상의 팬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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