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I빅데이터융합경영학과 18학번 구예림입니다.
요즘 MZ세대의 영향력이 계속해서 커지면서, 이들을 타겟팅한 마케팅 또한 늘어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는 ‘시몬스’가 아닐까 하는데요,
지난 주에 다른 학우분께서 시몬스의 ‘OSV 광고’에 대해서는 이미 소개해주셨기 때문에
저는 시몬스의 ‘팬덤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시몬스는 2018년 9월 오픈한 복합 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를 시작으로, 20년 4월 성수동에 ‘하드웨어 스토어’를 오픈하고 ‘침대 없는 팝업 스토어’로써 침대가 아닌 다양한 종류의 굿즈를 판매하면서 MZ세대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인스타그래머블한, 즉 인스타에 올리기 좋은 감성의 공간과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젊은 세대에게 접근한 것입니다. 시몬스는 이후 해운대와 청담에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까지 오픈하면서 침대없이 월 매장 매출 1억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시몬스가 침대 전문 기업임에도 침대가 없는 매장을 오픈한 이유는 ‘팬덤 마케팅’때문입니다. 팬덤 마케팅이란 특정 대상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팬덤’을 제품이나 브랜드에 접목해 소비자를 강력한 브랜드 지지자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마케팅을 말합니다.
기업에 팬심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 팬덤은 단순히 제품 구매 활동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원하는 상품을 직접 만들거나 제작 과정에 관여하는 등 기업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팬 파티’를 주최하여 전국 5개 도시에서 팬파티를 열고 팬이 보낸 사연을 정식 음원으로 만들어주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이 또한 팬덤 마케팅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기업들에서 팬덤 마케팅을 위해 소비자를 팬으로 바꾸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침대의 교체 주기는 평균 7년 내외로 굉장히 긴 편에 속하기 때문에 시몬스도 당장의 제품 판매를 신경쓰기보다는 소비자를 브랜드의 팬으로 만들고, 이 팬심이 나중에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팬덤 마케팅' 전략을 택한 것 입니다.
시몬스는 문구, 생활용품, 패션 아이템 등 일상적인 물건 140여개를 삼겹살 모양 수세미, 계란 모양 포스트잇처럼 장소에 맞게 새롭게 디자인하고 패키징하여 시몬스 특유의 위트를 살려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했습니다.
김성준 시몬스 브랜드전략 부문 상무는 한 인터뷰에서 ‘평소 굿즈 소비, 문화예술 경험 등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다가 물건을 구매할 때 첫 번째로 떠오르게 하는 팬덤이 중요하고, 시몬스 침대는 MZ세대 팬을 만드는 전략으로 그로서리 스토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 전략을 위해 10명 안팎의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 소속 디자이너들을 모두 1990년대생으로 구성했으며, 이는 MZ의 감성과 트렌드를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은 MZ세대 그 자체 이기 때문’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이러한 시몬스의 팬덤 마케팅의 효과는 코로나 이후 인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더욱 빠르게 나타났습니다. 시몬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 이후 2019년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연매출 2715억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33%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시몬스의 마케팅 사례에 대해 찾아보면서 MZ세대에 속해있는 한 사람으로써 시몬스처럼 MZ세대를 겨냥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기획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마케팅을 할 때 제품이나 서비스 뿐만 아니라 의외의 것을 활용하여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출처
- 성수동, 시몬스침대 팝업스토어에는 왜 침대가 없을까 https://brunch.co.kr/@beautyinsight/89
- 이보다 힙한 침대 브랜드가 있을까 https://brunch.co.kr/@soodolnam/180
- MZ 세대와의 힙한 소통 시몬스 침대 마케팅 전략 https://brunch.co.kr/@reviewattack/6
- 팬덤의 진화와 마케팅4.0 https://brunch.co.kr/@summer946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