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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Influencer)

사이버렉카의 무한질주, 바라만 봐야 할까?

안녕하십니까,

저는 디지털마케팅커뮤니케이션 수업을 수강 중인 

중국어문전공 18학번 권민지입니다.

 

여러분 혹시 사이버렉카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들어보신 분들도 계시지만, 

모르시는 분들도 꽤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이버렉카란? 

온라인상에서이슈가 된 다양한 분야들의 각종 사건사고들을 짜깁기한 영상이나 글

또는 이러한 사건사고에 대해 비판하는 영상을 주요 콘텐츠로 하는

이슈 유튜버 인플루언서, 커뮤니티 유저들에 대한 별칭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마치 사설 견인차(렉카)처럼 무슨 일이든지 사건사고만 났다 하면 

풀악셀 밟고 부리나케 허겁지겁 달려오는 모습을 비꼬는 말이죠.

 

때문에 사설 견인차를 비하할 때 쓰는 말인 '렉카충'을 공유하기도 하며,

구분하기 위해서 '사이버 렉카충', '사이버 학대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사이버렉카의 문제점

 

사이버렉카의 목적은 단 하나, 조회수를 높이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조회수는 곧 ‘돈’ 입니다.

조회수를 높여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다른 영상보다 돋보여야 하며,

이를 위해 계속해서 자극적이고 엽기적인 내용들을 거짓으로 만들어냅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주변인들의 고통, 거짓 사실 유포로 인한 처벌, 사회적 파장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연 대중들은 이 사실을 전부 100%로 믿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디어 수신자들이 더 이상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변하면서,

대중들은 이미 사이버 렉카들이 제작하는 영상들이 누구나 제작할 수 있는 콘텐츠임을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확인이 어려운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나서서 해명을 하지 않는 이상 이 구설수의 진실은 알 수 없으니

그 사이에 더 부풀려지고 더 자극적이게 변한 그 재미를 믿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 이상 ‘사실’을 중요시하는 것보다 사이버렉카들의 '소설 내용'을 더 신뢰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사이버렉카에 대하는 우리의 자세?


정보 습득에 대한 인간의 욕구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사이버렉카 문제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정보와 자극적인 내용에 잠시 피로를 느낄 수는 있으나,

늘 그랬듯 새롭게 이목을 사로잡을 콘텐츠들은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사이버렉카 역시 이에 맞춰 더욱 자극적인 양상을 띨 수 있습니다.

또한, 유튜브, SNS 등 기존 채널이 식상해진다면

새로운 채널에서 새로운 방식의 사이버렉카가 양산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는 물론,

생산자(유튜버)와 소비자(일반인)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처벌·규제 강화에 나선다고 해도,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는 당사자들의 노력 없이는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유튜버의 경우 서로 진위를 가려내고 비판하는 등 자정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특정 이슈를 알리고 나아가 알려지지 않은 사실까지 정확히 밝혀낸다면,

‘공론화’와 ‘정보 전달’이라는 순기능이 극대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보를 소비하는 입장에서는 올바른 정보를 판별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게 우선 입니다.

아무리 재밌고 자극적이라고 해도 이러한 가짜 뉴스 소비자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결국 생산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