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민대학교 미디어 광고학부 20200596 최희수입니다.
매년 4월 1일은 무슨 날인까요?
바로, 남에게 거짓말이나 가벼운 장난을 쳐도 되는 날인 ‘만우절’ 입니다.
학창 시절 만우절이 되면 다른 반 학생들과 자리를 바꾸어 선생님들을 속인다거나,
친구들끼리 사소한 거짓말을 했던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이렇듯 일상 속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정말 다양한 기업들이 만우절 이벤트를 열며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그 중, 우리나라에서 만우절 이벤트로 유명한 대표적 기업은 바로 네이버 웹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웹툰의 만우절 이벤트는 2018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예상치 못한 썸네일을 선보여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이는 점차 네이버 웹툰을 상징하는 연례행사로 자리잡았고 신박한 아이디어를 뽐내며 감탄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2023년 4월 1일,
네이버 웹툰이 대표 작품의 표지를 인공지능(AI)이 그린 표지로 교체해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AI로 웹툰 업계의 일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 웹툰 플랫폼의 경솔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현행법으로는 창작자의 저작권이 잘 보장되고 있지 않을 뿐더러
AI가 업계의 손해 및 종사자의 박탈감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웹툰 작가의 허가 없이 AI 프로그램에 그림을 돌린 것으로 의심되어 더욱 비판을 받았습니다.
결국 네이버 웹툰은 몇 시간 후 해당 AI 표지들을 내렸으며,
권창호 웹툰협회 사무국장은 "AI 관련 저작권 문제 등 부작용이 있는 상황에서 (네이버웹툰의 AI 표지는) 경솔했다"며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AI 그림이 문제가 되는 걸까요?
예술계에 있어 AI 그림은 많은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인 ‘생계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의 화풍은 이들이 돈을 받고 자기 그림을 파는 데 가장 핵심이 되는 세일즈 포인트였으나,
AI 프로그램이 나오면서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비싼 돈을 주고 그림을 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AI 그림과 관련된 저작권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AI가 그림을 학습할 때에는 다른 일러스트레이터들의 그림을 무단으로 사용해 그림체를 발전시켜 나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상에서 상업적으로 활동하는 유명한 A 일러스트레이터가 있다고 가정합시다.
그럼 AI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누구나 작가 A의 이름을 작가 키워드에 넣고 명령어를 입력하면,
프로그램이 무단으로 A의 그림을 모조리 분석해 화풍을 학습합니다.
이렇게 하면 마치 A가 직접 그린 것처럼 화풍이 똑같은 결과물이 1분 만에 나오게 됩니다.
굳이 작가 A에게 돈을 주고 커미션 의뢰를 맡길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오래전부터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으로 전망되는 경계의 대상이자 흥미의 대상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사진과 디자인 등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예술창작 분야까지 생성형 AI가 침투하자 예술계는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앞서 일러스트레이터·만화가인 사라 안데르센, 켈리 맥커넌, 칼라 오티즈는
이미지 생성 AI를 만든 스태빌리티AI, 미드저니, 디비언트아트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냈습니다.
예술가들은 이들 기업이 약 50억 개 이미지를 원작자 동의 없이 생성 AI 훈련에 사용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원고 중 한 명인 칼라 오티즈는 15일 자신의 SNS에
“착취적인 생성 AI의 모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게 되면서 이를 바로잡을 법적 선례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을 바꾸기 위해 나서게 되었다.”
라고 이번 소송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밝혔습니다.
미국 인기 만화 시리즈인 ‘마블 코믹스’를 연재하며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김락희 만화 작가 역시,
유튜브 방송에서 “AI의 실력은 이미 프로 수준”이라며
“결과물을 보고 있으면 헛웃음이 나올 정도다.
동기 부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림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고,
그림 연습을 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그림 연습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라고 평가했습니다.
AI그림은 전문적인 예술 분야 뿐만이 아니라
온라인 그림 시장인 아마추어 분야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AI의 그림을 생성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이 직접 그린 그림과 구별하기 어렵게 되자,
AI로 만든 그림을 자신이 직접 그린 척 속이고 높은 값에 판매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카페나 각종 커뮤니티에서 AI그림 판별법을 서로 공유할 정도입니다.
그림 뿐만이 아니라, 음악 등 저작권이 있는 예술 창작물을 참조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면
표절이나 저작권 침해와 같은 이슈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AI 창작물 생성 프로그램이 대중화되면 개인 간의 표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입니다.
AI가 일상생활에서 깊숙하게 침투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나 저작권에 대한 법률도 더욱 발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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