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기억하는 펩시는 어떤 모습인가요?

안녕하세요 국민대학교 광고홍보학전공 우수현입니다

여러분이 기억하는 펩시는 어떤 모습인가요?

 

 

올해 125주년을 맞은 펩시가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습니다

 

펩시 측은 “향후 성장 계획의 핵심 제품군인 제로 슈가 라인에 관심을 모으고,

사람들이 더욱 기억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 로고를 디자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 가을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2024년부터는 전세계 시장에 새 로고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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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 뿐만 아니라 많은 브랜드들이 로고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의 리뉴얼된 로고들을 보면서 한 가지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바로 로고가 기존 복잡한 형태에서 보다 간결하고 플랫하고 미니멀한 형태로

 

즉, 산세리프(Sans Serif)로 변화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산세리프란 ‘장식이 없는 글꼴’이라는 뜻으로

 

삐침이나 획의 굵기 변화 등 글씨를 장식하는 요소를 세리프(serif)에

‘없음’을 뜻하는 프랑스어 ‘sans’가 붙어

장식이 없고 직선적인 글씨를 산세리프라 부른다고 합니다

 

한글 서체 중에서는 바탕체·명조체·궁서체 등은 세리프, 고딕체는 산세리프로 분류됩니다

 

다시 말해 많은 브랜드들이 명조체 대신, 고딕체를 선택하고 있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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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는 브랜드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해당 브랜드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각인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많은 기업들은 왜 로고를 고딕체로 변경했을까요?

 

그 원인은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모바일 중심의 디지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산세리프가 스마트폰의 작은 디스플레이 화면에 맞춘 더 적합한 디자인이기 때문이죠

 

글꼴 개발 업체 윤디자인 편석훈 대표는

“요즘 기업들이 로고로 고딕체를 선호하는 건 시대가 바뀌고 미디어가 바뀌었기 때문”

“고딕체(산세리프)가 더 잘 보입니다. 더 모던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면 인쇄에 최적화된 세리프 글꼴은

컴퓨터 모니터나 휴대전화 화면 등 디지털·모바일 환경에서는 덜 또렷해 보입니다

해상도가 낮을 경우 심지어 글씨가 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글꼴을 단순화하는 게 기업 로고 트렌드가 된 것입니다

 

광고·브랜딩을 전문으로 하는 디메이저 박건호 총괄크리에이티브디렉터·이사는

“글꼴 외에도 심벌을 3차원에서 2차원으로 단순화하거나 아예 없애버리는 등 단순화가 대세”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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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흐름이 가장 잘 드러난 것은 바로 명품 업계인데요

 

명품 브랜드 로고는 세리프가 많았습니다

전통과 역사를 강조하기에 알맞은 글꼴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대와 함께 판매 채널 및 소비층이 변화하며 명품 브랜드 로고는 산세리프로 변화했습니다

머스트잇에서 2020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명품 온라인 판매 급증은 MZ세대라 불리는 젊은층이 주도하고 있으며

MZ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선호도 조사 결과 바탕·명조체보다 고딕체가 좋다는 응답이 75%였다고 합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최근 이니스프리가 로고를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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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로고들이 산세리프로 변화한 것은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당연한 과정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 반면,

가독성이 좋은 로고를 만들기 위해 서체 디자인을 단순화하며

기존 로고가 가졌던 개성과 심미성을 잃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산세리프 로고 리뉴얼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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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 시리즈 : 산세리프(Sans Serif)

125주년 맞은 펩시, 90년대 감성 입은 새 브랜드 로고 공개 - Brand Brief - 브랜드브리프

명품 브랜드 로고, 왜 다 똑같아진 거야?

“명품 간판, 바뀐 거 알았어?”…브랜드 ‘로고 미스터리’ [김유진의 브랜드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