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지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수강하는 영어영문학부 홍정민 입니다.
오늘 제가 포스팅할 글의 주제는,
나이키의 '미래 지향적인 신발'을 구글의 '미래 지향적인 방법'으로 광고를 한 사례입니다.
2015년 이래로 나이키는 영화 '백투더퓨처'에서 착안한 자동 끈 조절 신발을 이벤트성으로 출시해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19년 1월, 첨단 기술 운동화를 정식 플랫폼으로 구축하여 첫 시리즈인 '나이키 어댑트 BB 1.0'을 선보였는데요, 이 혁신적인 신발을 나이키는 어떤 방법으로 광고했을까요? 나이키는 구글 어시스턴트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구매를 유도하는 동시에, 색다른 소비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나이키는 보도자료에서 "퍼포먼스 슈즈를 신는 것은 개인적이고 복잡하다. 농구를 생각해보라. 농구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신발은 거의 반 사이즈까지 확장 가능하다. 편안함을 느낄 정도의 핏은 24분만 지나면 수축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습니다. Adapt BB는 농구 선수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른 종목의 선수들에게도 필요에 따라 적용됩니다. 이전의 Hyper Adapt와 부분적으로 동일한 디자인을 제공하지만, 기술적으로 진보되어 있으며 대량 시장을 목표로 출시 되었습니다.
wonderfulengineering.com/check-out-nikes-new-self-lacing-shoes/
NBA의 신예 스타 '제이슨 테이덤', '카일 쿠즈마'와 손을 잡은 나이키X구글은 두 선수의 인터뷰, 어플 사용 영상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경기날 공개될 어댑트 BB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대망의 2019년 1월 TNT 생중계로 NBA 경기가 송출되었습니다.
NBA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들이 경기중 신는 신발을 사기 위해 출시부터 구매까지 오래 기다려야했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는 달랐습니다. 소비자들은 그저 구글 어시스턴트에게 "Hey Google, Ask Nike" 라고 묻기만 하면, 선수가 경기 중에 착용했던 신발을 선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이는 세계 최초로 경기 중 제품 공개와 동시에 음성인식을 통한 구매입니다. Live 방송 중 진행된 e-commerce 방식은 NBA 팬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경기 해설가 '어니 존슨'이 신발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구글 어시스턴트에게 물으면 답해준다는 소개에 이어, 200만명의 시청자 수와 함께 신발은 6분 매진 기록을 세웠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플레이어가 경기를 뛸 때 신는 신발을 선구매할 방법은 오로지 구글 어시스턴트로만 가능했습니다. 나이키 뿐만 아니라, 구글 어시스턴트에게도 음성 인식 기술을 홍보시킬 수 있는 Win-Win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www.rga.com/work/case-studies/hey-google-ask-nike
가장 혁신적인 신발을, 가장 혁신적인 방법으로 광고를 하도록 NIKE 와 GOOGLE을 이어준 디지털광고 에이전시는 R/GA입니다. R/GA는 2018년 AI 증강 현실 기술로 나이키X스냅챗과 협업한 이력이 있습니다. 마이클 조던의 덩크 콘테스트 우승 30주년을 기념해 조던의 VR을 스냅챗 필터로 만들고, 조던이 신고 있는 운동화를 누르면 조던 에어3의 구매링크로 이동하는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이 광고를 통해 무려 26분만의 매진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R/GA의 제품 & 서비스 부문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벤 윌리엄스'는 인터뷰를 통해 "기술의 확산으로 인해 소비자의 기대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참여 방식이 바뀌었다.나이키가 소비자들에게 적응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1:1 연결 관계인 관계로 바뀌어야 했다."고 했습니다. 또한 그는 "데이터와 개인화가 모든 것의 핵심이다. 본질적인 데이터(소비자가 행한 것)와 외적 데이터(주변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를 모두 보면 브랜드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경험, 혜택 등 모든 것을 개인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www.thedrum.com/creative-works/project/rga-jordan-jordan-brand-ar-jordan-snapchat-lens
www.rga.com/futurevision/pov/the-digital-drop-shop
나이키X구글 어시스턴트 협업은, 영화에서 그려진 미래 기술의 실현과 동시에, 혁신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구매 경험을 선사하며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저는 말그대로 이 '미래 지향적인' 광고 사례를 접하면서 '디지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수업에서 배웠던 이론들이 떠올랐습니다.
구글과 스냅챗을 통해 나이키 신발 구매 링크로 바로 넘어가는 기술은 2주차에 배웠던 '2020년도 미디어 트렌드' 중,
Video Commerce의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인지도를 쌓고 (AISAS과정) 구매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긴 마케팅 단계에 맞는 매체별 역할을 부여했다면,
현재는 모든 단계가 한 번에 일어나는 Action 유도형 매체 증가, 즉 소비자들로 하여금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를 소비와 구매행동까지 연동하는 활동을 하게 하는 것이죠. 이 기술은 경제 불황 및 소규모 브랜드 증가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인스타그램 앱 내에서 쇼핑하는 '인앱결제' 경험도 이에 해당합니다.
4주차, 'Top 10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중 Voice Search 기술 또한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이 광고에 구현되었죠.
애플 siri, google assistant 등 음성검색은 이미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2020년 말에는 약 50%의 검색이 음성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기술 발전에 따라 음성검색 사용량은 증가하고 있으며, 검색 결과의 정확도 및 수행 가능한 기능 등도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은, '음성 검색을 통한 마케팅'에 대해 고찰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점점 발전해가면서 제품 뿐만 아니라 마케팅에도 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