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역사학과 곽성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어느 순간부터 우리에게 익숙해진 SNS의 한 요소!
SNS에서 없으면 서운한 그 기능!
'해시태그(Hashtag)'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해시태그
[ #, hash tags ]
단어 앞에 # 기호를 붙여 그 단어에 대한 글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기능.
‘끌어모음’이라는 뜻의 해시(hash)와 ‘꼬리표’라는 의미의 태그(tag)가 합쳐진
해시태그(hashtag)는 특정 단어나 문구 앞에 ‘#’을 써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 기능입니다.
초기의 ‘#’은 미국에서 숫자를 의미하거나, C 언어와 같은 프로그래밍 도구에서
명령어 앞에 붙이는 기호 수준의 의미였는데요.
인터넷 시대의 확장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면서,
오늘날에는 특정 주제를 묶는 용도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 + ‘특정 단어’로 묶어 공유하고자 하는 정보를 표현하는 이 방식은,
오픈소스 운동가 크리스 메시나가 트위터에서 처음으로 제안한 이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여러 SNS에 도입되었습니다.
오늘날 인스타그램, 트위터와 같은 SNS를 조금이라도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을 해시태그 기능이지만, 처음으로 제안되었던 2007년 즈음의
해시태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기술 덕후들이나 쓸 법한 기능’이었습니다.
사용하는 데 큰 불편함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어 앞에 ‘#’을 붙이면 되는 것인데,
사람들은 왜 이런 반응을 보였을까요?
그건 당시의 인터넷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지금보다 낮았기 때문입니다.
2007년의 사람들의 평균적인 인터넷 기술 이해도를 어떻게 표현하면
쉽게 짐작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당시에 출시한 핸드폰들을 준비해봤는데요!
어떠신가요? ‘아 저런 핸드폰을 사용할 시기면 해시태그를 쓸데없는 기술로 생각할만하네…’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네. 핸드폰에서 ‘NATE’ 버튼만 눌러도, 비싼 데이터 사용요금이 부과될까봐 종료하기 바빴던 시기에,
정보를 키워드 별로 모으는 해시태그 기능은 그리 큰 메리트가 있지 않아 보였을 겁니다.
하지만 점차 해시태그 사용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해시태그의 영향력이 점점 강해지는데요!
해시태그를 세계에 알린 몇몇 사건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SandieoFire
해시태그가 사회에 영향을 미친 첫 사례로,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일어난 산불에
대한 정보를 한데 모았던 해시태그였습니다. 산불에 대한 정보와 사진, 그리고 마지막 문구에
‘#SandieoFire’를 달았던 게시물이 언론보다 빠르게 확산되면서 해시태그의 존재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게 되었고, 이후 해시태그는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합니다.
#아랍의 봄
해시태그 기능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데 기여한 가장 유명한 사건입니다.
튀니지, 이집트, 예멘, 이란 등 중동 국가들에서 동시다발적인 민주화 운동이 확산되었던
2010년의 봄에는 #튀니지(Tunisa), #이집트(Egypt), #시위(protest)와 같은 해시태그가
소셜미디어를 타고 전 세계로 확산되었는데요.
왕정과 전제주의 정부에 저항하는 민주화 운동에 대한 정보가 SNS를 타고 전 세계로 확장되었고,
이는 혁명/독재정치 종결/정권 교체 등의 결과에 기여했습니다.
#OccupyWallStreet
2011년, 세계 최고의 금융회사들이 모여있는 미국 뉴욕의 월스트릿에서 벌어진
‘월가 점령 시위’를 촉발한 해시태그입니다. 당시 극심한 경제난을 겪던 대중들이
월가를 활보하거나, 드러누움으로써 불만을 표출했었는데요.
시위가 거듭될수록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었는데, 그 배경엔 ‘#OccupyWallStreet’이라는
트위터 해시태그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담은 #prayforparis, 국내의 경우 세월호 사건에 대한 관심을 잃지 말자는 의도의
#Remeber0416 등이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해시태그는 단순 프로그램을 다루는 기능을 넘어서,
오늘날 사회 현상을 움직이는 키워드로 발전했습니다.
바야흐로 지금은 해시태그의 전성시대!
트위터는 2010년 ‘해시태그 실시간 트렌드’를 추가하여, 해시태그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와 같은 ‘해시태그 실시간 트랜드’ 기능이 호평을 받자
인스타그램은 2011년 1월에, 페이스북은 2013년 6월에 해시태그 기능을 적용했습니다.
현재는 이들뿐 아니라, 구글플러스, 유튜브, 텀블러 등 다양한 서비스가 해시태그 기능을 지원하고,
해시태그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예비 디지털 마케터인 우리들은 단순한 몇몇 정보를 하나의 키워드로 묶는 것에 불과했던
해시태그가 앞으로 얼마나 많은 세상의 정보들을 연결해나가고,
세상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글 마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 제일기획, "[마케팅 클라우드] #해시태그 #해시태그마케팅!", 2015년 4월 22일, www.blog.cheil.com/2996
- 조선일보, "공감한다면 당신도 쓰세요 '#'", 2017년 11월 21일,
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27/2017102702051.html
- 두산백과, "해시태그", www.terms.naver.com/entry.nhn?docId=2839636&cid=40942&categoryId=32828
- 네이버 캐스트 용어로 보는 IT, "해시태그", 2015년 4월 30일,
www.terms.naver.com/entry.nhn?docId=3579481&cid=59088&categoryId=59096
- 크로스보더 트레이더 연구소, "5대 소셜 미디어의 해시태그 사용법", 2018년 7월 25일,
www.cbtlab.co.kr/main/cbt/cbt_master_view.html?mode=&no=1384&bcode=CBT_INFO¤tPage=&s_word=
- 중소기업 뉴스, "작은 지저귐, 큰 울림 … 해시태그는 사회운동", 2016년 10월 24일
www.news.kbiz.or.kr/news/articleView.html?idxno=425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