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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생사는 사람도 미룰 수 밖에 없는 건? [삼양라면 초고압 세척기]

안녕하세요! 광고홍보학전공 21학번 서지희입니다.

 

 

여러분들은 자신을 성실한 사람이라고 소개하실 수 있으신가요?

저같은 경우엔 과제부터 시작해서 시험공부, 노트북 폴더 정리, 책상 정리 등등 미루기의 귀재인데요🥲

그래서인지 계획을 척척 잘 지키고 할일은 바로바로 처리하는 사람들이 너무 대단해보이고, 부럽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아무리 갓생을 사는 근면성실한 사람이라도 미룰수 밖에 없는 것이 있는데요.

무엇인지 예상이 가시나요?

 

한국 사람들은 모두 공감할, 미룰 수 밖에 없는 것을 '삼양라면' 광고 캠페인에서 재치있게 활용했습니다.

광고 먼저 보고 오겠습니다! 

 

김창옥 교수는 라면 냄비 설거지를 바로 할까? (Feat.삼양라면 초고압 세척기)

 

삼양라면은  식사 후 미루게 되는 설거지를 광고 속 상황에 제시해

광고를 보는 사람 모두가 공감하고, 웃음을 자아내는

'삼양라면 초고압 세척기' 라는 유쾌한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퇴근 후 하루를 보상받는 듯한 느낌을 주는 따뜻한 라면 한그릇, 하지만 남은 설거지거리는 우리를 귀찮게만 하는데요.

삼양라면 초고압 세척기를 통해 우리의 귀찮음을 한 그릇 덜어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삼양라면은 왜 해당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진행했을지 간단한 기획 의도 예측과 함께,

개인적으로 느꼈던 광고의 주요 포인트들을 톺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획의도

 

1) 창사 60주년을 맞은 삼양라면

삼양라면은 대한민국 최초의 라면으로, 1963년 출시되어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 해온 라면 브랜드입니다.

창사 60주년을 맞은 만큼, 남녀노소 불문하고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데요.

 

장수기업답게 높은 인지도를 가진 브랜드이지만, 아쉽게도 판매량은 감소 추세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삼양식품은 1963년 9월 라면 생산을 시작한 이후 1986년까지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1위(삼양라면)를 기록했다. 그러나 1987년부터 1990년까지 농심 안성탕면에 1위를 넘겨주더니, 이후론 신라면이 줄곧 1위를 꿰차고 있다.
최근 닐슨IQ코리아가 조사한 2022년 라면 매출액 (전국) 조사에서도 삼양식품 라면은 상위 5위권에 들지 못했다. 각 광역자치도 조사에서도 매출 상위 1~3위에 든 삼양식품 제품은 없었다. 원주에 공장이 있는 강원도마저도 신라면(10.8%), 짜파게티(6.2%), 육개장사발면(5.5%)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출처 : 원주투데이 최다니엘 기자, 2023.03.27., "삼양식품, 10년 만에 라면 '매출 2위'

 

기사에 따르면 안성탕면, 신라면 같은 타사 국물 라면 제품에 삼양라면 판매량은 밀리고 있었으며,

2022년 전국 라면 매출액 조사에서도 TOP5에 들지 못했다고.

 

타사뿐만 아니라 자사 제품인 불닭볶음면에게도 선호도가 밀려

점차 입지는 약해져만 갔는데요.

 

2) MZ 세대에게는 올드한 이미지로 인식되어 소비되지 못하는 삼양라면

삼양라면은 장수기업이라는 특성 상, MZ세대에게는 '옛날 라면'이라는 올드한 이미지로 인식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새로운 주력 소비층이 될 MZ세대를 놓치게 되고 마는 것이죠. 😥 

이는 삼양라면의 약해진 입지를 더욱 위태롭게 만드는 방향이었는데요. 

삼양라면은 MZ세대를 대상으로 선호도를 올리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3)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MZ세대 대상 브랜디드 콘텐츠 시행

삼양라면은 MZ세대의 선호를 증진시키기 위해, 2021년 9월 브랜드를 담은 브랜디드 콘텐츠로 소통했습니다.

브랜디드 콘텐츠는 자연스럽게 브랜드와 브랜드 메시지를 녹인 콘텐츠를 뜻하는데요.

 

세계적인 인기를 끈, 자극적인 불닭볶음면과 기본 라면의 정석으로 알려진 삼양라면의 대립을 담은 스토리로,

다른 자극적인 라면들 사이에서 자신의 평범함에 자존감을 잃어가던 삼양라면이

배고픈 시절 국민의 주식으로 모두에게 힘이 되었던 과거 탄생의 본래 취지를 기억하며,

불닭에 맞서는 평범하지만 위대한 존재로 계속 남아 있겠다는 세계관을 그리고 있습니다.

(삼양라면 오리지널 뮤지컬 FULL VER.) 평범한 삼양라면은 어떻게 위대한 존재가 되었는가? (Main casting “SUPER VOICE 규현”) 캡처본

 

빙그레의 '빙그레우스 세계관'처럼

유명 셀럽 슈퍼주니어 규현을 보이스 캐스팅했을 뿐만 아니라,

2D 캐릭터들의 뮤지컬 형식으로 영상 콘텐츠를 이어가는 구성으로

MZ세대가 많이 소비하는 자사의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을 연결지어

MZ세대를 대상으로 삼양라면의 60주년 간 이어왔던 브랜드 메시지를 유쾌하게 전달했는데요.

 

바이럴을 통한 이슈메이킹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BTL 캠페인을 시행하며

타겟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성공적인 결과를 맛봤으니, 이에 박차를 가해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커뮤니케이션에 쐐기를 박아야겠죠?

 

2021년 진행했던 '평범하게 위대하게' 브랜디드 콘텐츠 이후,

2023년에 새로이, 삼양라면은 새로운 소비층인 MZ세대를 대상으로

선호를 증진시킬 수 있는 Young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전개하는 것이

바로 삼양라면의 MISSION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흐름으로 탄생된 '삼양라면 초고압 세척기' 광고 캠페인을

세 개의 포인트 별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광고 포인트 톺아보기

 

1) 한국인들이라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 표현

김창옥 교수는 라면 냄비 설거지를 바로 할까? (Feat.삼양라면 초고압 세척기) 캡처본

 

다들, 힘든 하루를 보낸 후 집에 왔을 때, 주말 집에서 뒹굴뒹굴거리다 배가 고파 방에서 나와 뭘 먹을지 고민할 때,

뜨끈한 라면 한그릇 끓여 김치와 함께 드셨던 경험, 있으시죠?

 예능, 드라마 등 좋아하는 TV 프로그램과 함께 하는 라면은 정말 천국과 같은데요.

 

하지만 천국같은 꿀맛도 잠시, 남은 설거지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귀찮고...

당장이라도 침대에 쏙 들어가고 싶은게 현실입니다.

오죽하면 같이 먹은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가위바위보로 설거지 내기까지 할 정도이니까요 😅 

 

해당 광고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잘 녹여내어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귀찮음' 이라는 소비자들이 라면을 먹은 후의 상황을 잘 드러내주었네요!

귀찮음을 재미있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삼양라면 초고압 세척기이고요.

 

 

2) 너무나도 찰떡인 모델 선정

김창옥 교수는 라면 냄비 설거지를 바로 할까? (Feat.삼양라면 초고압 세척기) 캡처본

 

삼양라면 초고압 세척기 광고 캠페인의 재미 포인트는,

'라면 설거지 안미루면 사람이 아니다'라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에 맞게 '성실의 아이콘', '소통의 전문가'로 알려진 김창옥 교수를 모델로 기용

유머 소구를 하며 재미를 더욱 극대화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나온 TV프로그램 모니터링을 하면서 라면을 먹던 김창옥 교수의 모습이 대비되는 것이 포인트인데요.

"단 한번도 미룬 적이 없다"라고 말하는 TV 속 김창옥 교수와,

"설거지를 미루는 것은 마치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와도 같다"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는 TV 바깥의 김창옥 교수의 모습이 상충됩니다.

이런 스토리를 보며 피식하게 되고, 어이가 없어서 계속 돌려보게 되더라고요 ㅎㅎ

 

김창옥 교수는 라면 냄비 설거지를 바로 할까? (Feat.삼양라면 초고압 세척기) 캡처본

 

김창옥 교수의 이러한 이중적인 모습을 제3자의 모습에서 해설해주는 해설자 역할의 모델도 함께 출연하는데요.

바로 피식대학에서 맹활약 중인 코미디언 정재형입니다.

 

김창옥 교수의 이중적인 모습을 "그는 우리 생각보다 게으른 사람이다...",

"그는, 얼~마나 멀리 가려고 이렇게 수~많은 후퇴를 해왔던 걸까, 아니면 그냥 게으,"

등의 나레이션으로 광고를 보는 소비자들을 더욱 웃게 만들어주죠.

난 니가 참 좋아.. 근데! 니가 너무 싫어... 하지만!!!

 

그리고, 

"난 니가 참 좋아.. 근데! 니가 너무 싫어... 하지만!!!(생략) 진짜... 내 마음은 뭘까?

라는 SNS 상에서 엄청나게 많이 쓰였던 밈을 광고에서도 적극활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았다 싫었다 오락가락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밈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모델 활용 측면에 있어서 가히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모델끼리는 새로운 조합이지만,
김창옥 교수와 코미디언 정재형이 만나면 이렇게 조화로울 수 있구나! 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3) 삼양라면을 MZ스럽게 소비하는 방법과 구현

삼양식품이 최초로 개발한 삼양라면 냄비 초고압 세척기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광고 캠페인의 가장 핵심 포인트는 바로,

삼양라면 초고압 세척기 바로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좌측 사진 :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마이스트로우 캠페인, 우측 사진 테라 스푸너 캠페인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의 '마이스트로우 캠페인', 테라 '스푸너 캠페인'처럼

MZ세대는 브랜드를 FUN하게 즐기는 것에 끌리고, 새로움을 느끼는데요.

평범한 해시태그, 인증샷이벤트에는 이젠 싫증을 느끼지만,

이런 재미요소가 있는 크리에이티브가 있다면

자동으로 휴대폰을 들어 인증샷을 찍어, 소위 말하는 있어빌리티를 충족시키죠!

 

 

삼양라면 초고압 세척기 캠페인 또한 소비자가 공감하는 지점인 '귀찮음'을 활용해

소비자의 페인 포인트를 재밌게 해결해주는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구현해냈다는 것이

이번 광고 캠페인의 핵심 지점이 아닐까 합니다.

 

이를 통해 재미라는 감정이 삼양라면에 전이되고,

MZ세대 소비자들은 더 이상 삼양라면을 올드한 브랜드라고 인식하는 것이 아닌

재밌고 영한 브랜드라고 생각할테니까요!

 

 

이 광고 캠페인을 보고 나서 저도 한번 초고압 세척기로 라면 설거지를 간편하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요.

현재 삼양라면 이벤트 페이지에서 '귀찮음'과 관련된 사연을 적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실제 삼양라면 초고압 세척기를 보내준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응모해보셔도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단일 광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BTL 캠페인 운영을 통해 바이럴을 극대화시킨, 좋은 사례라고 생각드네요 :)

 

 

읽으시는 여러분들이 모두 귀찮음 한 그릇 더는 하루 되시길 바라면서, 포스팅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출처 및 참고문헌]

- 김정현(2022), 삼양라면 60주년 캠페인 [평범하게 위대하게] 사례 연구,89-90p, 광고PR실학연구, 2022, vol.15, no.1.

- 삼양식품 유튜브 채널 내 '(삼양라면 오리지널 뮤지컬 FULL VER.) 평범한 삼양라면은 어떻게 위대한 존재가 되었는가? (Main casting “SUPER VOICE 규현”)'

- 서울경제 박시진 기자(2023.11.12), '식기세척기·피크닉 세트…'리빙' 공들이는 삼양 [한입뉴스]',  https://www.sedaily.com/NewsView/29X7HBAO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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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투데이 최다니엘 기자(2023.03.27), '삼양식품, 10년 만에 라면 '매출 2위',  http://m.wonju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0794

 

삼양식품, 10년 만에 라면 ‘매출 2위’

삼양식품이 수출 호조로 국내 라면 매출 2위를 탈환했다. 매일경제 신문이 지난해 라면 제조업체 4개사의 매출액(잠정치)을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난 것. 불닭볶음면의 해외 매출 성장세로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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