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안전 영상,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넘어 광고까지?

안녕하세요, 디지털마케팅커뮤니케이션을 수강 중인 영미어문전공 19학번 이동주입니다.

AVOD(Audio & Video On Demand), 즉 좌석모니터가 탑재된 항공기라면,

탑승 후 이륙 전까지의 시간 동안 항상 나오는 영상들이 있습니다.

바로 기내 안전수칙에 관한 영상인데요, 모니터가 없다면 승무원들의 시범으로 보여지고는 합니다.

5~6분 길이인 이 영상들은 '안전수칙'의 전달이 중요하므로, 정말 정보에만 중점적으로 제작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100% 모든 승객이 주목하지 않을 뿐더러, 지루해하며 집중하지 않는 승객들도 있습니다.

항공법 상 승객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에 대한 것은 정해진 바가 없기에, 항공사들은 승객들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고 동시에 '기내 엔터테인먼트'로도 활용될 수 있는 기내안전 영상에 크리에이티브를 더하기 시작했습니다.

승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그리고 다른 항공사와의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항공사들은 기존의 영상들과 달리 참신하고 재치있는 영상들을 위주로 제작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리고 이는 Social Media, SNS의 시대가 도래하며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즉, 이제는 바이럴이 되는 것이 다른 항공사보다 우위에 설 수 있고 소비자를 견인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항공사가 있습니다.

미국의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United Airlines인데요.

2019년 유나이티브 항공은 신규 도입한 보잉 787 기체 내의 안전영상에 마블의 스파이더맨을 등장시켰습니다.

이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것으로,

유나이티드 항공의 안전영상에는 스파이더맨이, 스파이더맨 영화 내에는 항공기와 승무원 일부가 등장합니다.

이 안전 영상을 시작으로 UA는 콜라보 굿즈, 콜라보 어메니티까지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영상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항공사의 공식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스파이더맨의 인기에 편승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항공사 내부 요소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외부 요소, '광고'를 끌어와 항공사의 안전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앞서 설명드린 바이럴의 효과를 보다 쉽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처럼 항공사의 안전 영상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순 정보전달에서 승객의 유희, 그리고 이제는 광고까지

여러분은 앞으로 기내 안전영상이 어떻게 변모할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자료

Delta Air Lines Safety Video Boeing

British Airways safety video - director's cut

The Most Epic Safety Video Ever Made

New safety instructions | Air France

【In-Flight Safety Video】United Airlines Boeing 787-10 Collaborating with Spider-Man

Spider-Man Far From Home is Native Advertising for United Airlines

The airline is tying its branding inexorably to Spider-Man, to the point where Far From Home is practically a two-hour United commercial.

medium.com

국민대학교 미디어광고학부 미디어플래닝 & 디지털마케팅커뮤니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