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미디어플래닝 강의를 수강 중인 경제학과 19학번 김태령입니다.
여러분들은 인스타그램을 하시나요?
인스타그램은 지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이기도 하며,
피드를 통해 여러 정말 다양한 종류의 게시물을 볼 수 있습니다.
노래, 춤, 유머, 정보 게시글 등 보다보면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어?' 하기도 하죠!
그렇다면 게시물 중
‘지금 미국 씹어먹고 있는 한국 여자’
라는 이 게시물을 보신 적 있나요?
1. 의문스러운 이 게시물의 정체
해당 게시물의 내용은 정박사라는 유튜버가 한 화장품으로 여드름을 싹 없앴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조회수가 150만 회를 넘고 해외에서도 난리가 났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이상한 이유는 이러한 게시물이 정말, 매우, 많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지금 미국 씹어먹고 있는 한국 여자’’
‘스트레스 많이 받는 사람 2초 구별법’
‘외국 박사가 알려주는 여드름 원인 찾는 법’
‘내한 팝스타 매니저가 사재기 해가는 것’
‘유럽인에 코리아 열풍 불러온 K-뷰튜버’
‘한국 유튜버 땜에 LA에서 벌어진 대규모 실험ㄷㄷ’
모두 다른 유머 페이지에서 올라온 게시물이지만 제목만 다를 뿐
모두 정박사라는 유튜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하루에도 여러 명의 유머 페이지가 같은 내용의 게시물들을 올립니다.
그리고 다른 유머 페이지의 글임에도 동일 계정들이 반복적으로 댓글을 달고 있는데,
과연 정박사라는 유튜버는 누구일까요?
2. 누구인가? 어떤 영상이 올라왔을까?
정박사 TV에는 총 4개의 영상이 업로드되어있고,, 마지막 업로드가 2020년 5월 25일로
2년 가까이 활동을 재개하지 않은 채널입니다.
영상의 내용은 피부가 좋지 않던 정박사가 논문과 성분분석을 통해 한 화장품을 찾았고,
그 화장품을 4주 동안 사용하자 피부가 좋아졌다는 내용입니다.
정박사는 피부 측정기를 통해 전과 후를 보여주며 모공이 줄어듦을 통해 화장품 효능을 칭찬합니다.
그런데 조회수 150 만회라는 조회수를 두고도 정박사는 왜 더 이상 유튜브 활동을 하지 않는 걸까요??
3. 진실
여기서 신기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특징을 가진 유튜버가 정박사를 포함해 총 11명이나 되며,
이들 모두 ‘디X르 3’라는 화장품을 소개한 조회수가 높은 영상을 남긴 후,
영상이 더 이상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실은 이러합니다.
이들이 피부 트러블이 점점 옅어지는 표현이 가능한 피부 분장 아티스트를 구하는 구인광고글이 밝혀지고,
이 유튜버들은 광고를 하기 위해 만든 유튜버 콘셉트의 모델이었던 것임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위에서 언급된 미국을 씹어먹는 한국 여자는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이 아닌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델이었으며, 유튜버가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직접 정박사에게 유튜브 채널에
영상이 왜 더 이상 올라오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한 다음날 정박사 채널이 바로 삭제되었습니다.
즉, 이 회사는 가짜 유튜버를 통해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허위 광고를 생산해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들이 유튜버 사망여우 채널에 올라온 이후, 단 한 개의 채널을 제외한
10개의 채널이 영상을 모두 내렸거나, 채널을 삭제했습니다.
이 회사는 무려 11명의 가짜 유튜버를 만들어내고, 가짜 피부 트러블은 만들고 피부 측정 또한 조작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4. 사건에 대한 의견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으나, 결국 이런 허위 광고에 속은 피해자가 존재하며,
이들이 소비자들을 기만해왔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또한, 우리는 이러한 사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으며,
거짓을 현명하게 구분해낼 줄 아는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능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바로 '미디어 리터러시'입니다.
5. 미디어 리터러시란?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이란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며,
자신의 생각을 책임 있게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이야기합니다.
바로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키움으로써 우리는 허위정보에 대한 민감성과 정보 분별력을 기르고,
무분별한 콘텐츠들의 범람 속에서 정보, 데이터, 미디어를 올바르게 소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스마트 시대 발전의 흐름을 따라 다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춰 전국의 교육청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와 광고 리터러시를
주제로 하는 강연과 교육을 진행해나가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책 또한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양심을 버리고 소비자들을 속여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광고계에는 재미있기도 하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다양하고 획기적인 광고들도 많기에
믿음직한 광고시장을 위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 존재합니다.
올바른 관점을 바탕으로 소비자로서 진실과 거짓을 구별해내고,
건강한 광고 시장이 만들어지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