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라이프(Streaming Life)란?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사람들의 소비 방식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고 소유하는 것이 기존의 소비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소유보다는 경험에 중점을 둔 소비를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러한 소비방식을 기반으로 스트리밍 라이프가 새로운 소비행태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소유하지 않아도 언제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부담스러운 가격을 감당할 필요도 없습니다. 더 이상 제품이나 서비스를 원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취소할 수 있는 것도 스트리밍의 장점입니다. 이렇게 경험에 중점을 둔 스트리밍 서비스는 정말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넷플릭스는 대표적인 스트리밍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대다수의 플랫폼이 광고 수익에 의존해오던 것과는 달리 넷플릭스는 콘텐츠와 이용자 확보에 집중하며 ‘광고 없는’ 콘텐츠로 온라인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해왔습니다. 소비자의 소비 방식이 소유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변화하고 무광고 전략을 고수하는 OTT서비스 플랫폼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광고의 방식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요?
디즈니, HBO, 애플 등 거물들이 OTT 시장에 뛰어들고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오리지널 콘텐츠의 투자비용이 늘어나면서 무광고 전략을 고수하고 있던 넷플릭스마저 광고 탑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고 없는 콘텐츠 시청에 이미 익숙해진 고객들의 불만을 사지 않고 영리하게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OTT서비스(넷플릭스)는 소비자들이 돈을 내고 즐기는 유료 서비스인 만큼 시청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광고효과를 극대화하는 영리한 방법으로 다양한 광고전략을 수립하고 있었는데요.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시청자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광고입니다.
넷플릭스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동영상 콘텐츠에 PPL을 삽입하는 영국 광고회사 마리애드와 개인 맞춤형 가상광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같은 장면이라도 누가 보느냐에 따라 주인공인 마시는 음료나 배경의 광고판이 달라지는 가상광고를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시청시간대가 아침이면 오렌지 주스를 따르는 장면으로, 저녁이라면 술을 따르는 장면으로 광고를 진행한다거나 2030 남성이 시청을 한다면 주인공이 술을 마시는 장면으로, 청소년이 시청을 한다면 차를 마시는 장면으로 광고를 집행하는 것입니다. 즉, 누가 보느냐에 따라 영상에 다른 제품을 넣은 방식으로 광고가 진행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시청자가 원할 때만 뜨는 광고입니다.
또 다른 OTT서비스인 ‘훌루’는 최근 ‘멈춤 버튼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시청자가 중지 버튼을 누르면 화면 오른쪽에 시청자 성별, 연령, 선호하는 컨텐츠를 기반으로 배너광고를 조그맣게 표시하고 영상을 재생시키면 광고가 사라지는 방식입니다. 고전 영화, 멜로 드라마를 시청하는 20대 여성이라면 영화에 등장한 앤티크 스타일의 찻잔 세트 광고가 나오거나 주말에 드라마를 몰아 보는 남성이라면 노트북을 놓을 수 있는 1인용 소파를 보여주는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비자 맞춤형 광고를 제공함으로써 광고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번째는 편리한 구매 방식입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제품을 터치하면 바로 구매 페이지로 이동이 되는 똑똑한 광고 방식입니다. 저는 인스타 그램을 통해 옷이나 필요한 물건들을 자주 구매하곤 합니다. 그래서 사진 구경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바로 제품 판매 페이지로 이동이 되는 기능을 매우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기능을 이제 OTT서비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월마트 산하의 스트리밍 서비스 ‘부두’는 일부 영화에 월마트 제품을 넣고 관심 있는 시청자가 영화를 시청하다 물건을 클릭하면 바로 판매 페이지로 넘어가는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네 번째는 제가 가장 인상깊게 생각하는 OTT 서비스의 PPL 광고 방식입니다.
바로 주인공이 어떤 제품을 먹고 사용할지 시청자가 선택할 수 있는 장면을 넣어 PPL 광고를 하는 방식인데요. 최근 넷플릭스‘블랙 미러:밴더스내치’는 중간에 시청자가 선택할 수 있는 장면을 넣고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스토리 전개가 달라집니다. 드라마의 한 장면에서 주인공이 아침으로 퀘이커의 ‘슈거 퍼프 시리얼’을 먹을지 켈로그의 ‘프러스 티즈 시리얼’을 먹을지 시청자 본인이 선택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인식하지 못했지만 이 장면은 퀘이커와 켈로그의PPL 광고 장면이었습니다.
소비자의 콘텐츠 소비방식에 변화가 생겼고 위에서 소개한 넷플릭스뿐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들이 그에 맞는 광고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가입자 평균 연령은 31세입니다. 광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며 광고를 피하고 싶어 하는 젊은 시청자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광고 진행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콘텐츠에 어울릴 만한 제품을 만들고 적절히 노출시키는 이런 광고 방식이라면 젊은 시청자들에게도 환영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이러한 광고 방식이 광고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158957&memberNo=17369166
https://1boon.kakao.com/interbiz/5e2f9b7fbc6d9b20e0b9e7d5
https://brunch.co.kr/@fastfive/224
https://blog.cheil.com/magazine/4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