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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소비자 트렌드

미술 시간에 사용했던 '모루'로 인형을 만드는 게 왜 유행일까?

안녕하세요, 저는 디지털마케팅커뮤니케이션을 수강하고 있는 한국어문학부 국어국문학전공 20학번 권민선입니다.

 

요즘 등하굣길 사람들의 가방에 매달려있는 작은 인형 친구들을 자주 볼 수 있지 않으신가요?

최근 MZ 소비자들 사이에서 '백꾸(가방 꾸미기)'가 유행하면서 '키링(key ring)'이 재유행하고 있습니다.

또, 이렇게 가방에 다는 것 뿐만 아니라 에어팟 케이스에, 핸드폰에 고리를 만들어 키링을 달고 다니기도 하죠.

키링이 하나의 패션아이템으로 부상하면서 지그재그(패션 플랫폼)에서는 키링 거래액이 1~3월 동안 전년 동월대비 600% 증가했다고 합니다.

에이블리 입점 쇼핑몰 alot 사진

키링은 이렇게 귀여운 인형의 형태뿐 아니라,

Y2K의 감성을 담은 비즈키링, 실용성 가득한 와펜키링 등 다양한 종류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완제품인 키링 말고도, 직접 만드는 DIY키링이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모루인형'입니다.

미술시간에 자주 사용해보았던, 철사에 실이 감긴 '모루'를 기억하시나요?

그 모루로 인형을 만들어, 눈코입을 붙여주고 줄을 매달아 키링으로 달고 다닌다니!

스튜디오 어댑터 염서정

유튜브에서 모루 인형을 만드는 방법이 20만회를 웃도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고,

모루인형과 관련한 인스타그램 해쉬태그 게시물의 총합은 약 12만건에 달하고 있습니다.

 

모루 인형 제작의 유행이 시작되자

동대문종합시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모루철사와 각종 인형아이템(비즈 목걸이, 뜨개 옷, 모자, 머리핀) 등을,

'아트박스(ART BOX)'와 같은 대형 문구·팬시 점에서는 아예 모루인형 키트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원데이 클래스로 모루인형을 만들러 가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모루인형은 대체 왜 유행이 된 것일까요?

그 이유는,

 

MZ세대의 자신의 개성 드러내기와 가성비 소비의 결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루인형은

내가 원하는대로,

토끼, 강아지, 고양이 등 다양한 형태로 쉽게 만들 수 있고,

내가 원하는대로,

목걸이, 머리핀, 옷을 입히는 등 커스텀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큰 메리트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요소를 마음껏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 사람들에게 와닿은 것 같습니다.

 

앞선 사진에서 나와있듯, 이러한 모루인형을 만드는 데는 큰 비용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8,000~13,000원으로도 다양한 모습의 모루인형 키트를 구매할 수 있고

동대문 종합시장에 방문한다면 모루 한 줄은 900~1,000원으로,

다양한 커스텀재료까지 합쳐도 7,000원을 넘지 않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만의 모루인형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러한 모루인형의 유행을 보고

“물가가 높다 보니 가성비를 추구하지만 동시에 재미를 추구하는 게 MZ세대”라며

“직접 키링을 만들거나 저렴한 화장품으로 고가 화장품의 효과를 내는 팁을 공유하며 재미를 느끼는 것 역시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모루 인형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재미, 개성, 가성비 세박자를 고루 갖춘 좋은 제품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자신이 원하는대로 모루인형을 만들어 가방을 꾸며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저도 원하는대로 구상하고, 재료를 고르고, 모루인형을 만드는데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담은 작은 모루인형은 더 애착이가고 뿌듯할거라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www.newsway.co.kr/news/view?ud=2024041815344057794

 

"가방도 내 마음대로"···주렁주렁 '백꾸' 열풍 - 뉴스웨이

한때는 소위 '잇 백(it bag·최신 유행 가방)'이라는 것이 존재했다. 사람들은 이러한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잇 백으로 불리는 가방 하나를 사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그러다 보니 너

www.newsway.co.kr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404121529001

 

‘모루인형 키링’ 보면, 고물가 시대 MZ ‘소비 심리학’ 보인다

# 직장인 김희수씨(29)는 요즘 유행하는 ‘키링’(열쇠고리)을 인터넷에서 검색했다가 깜짝 놀랐다. 손바닥보다 작은 키링이 3만~5만원에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선뜻 지갑...

www.khan.co.kr

https://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1137294.html

 

가방에 대롱대롱 내가 만든 인형…“내 새끼 같아” [ESC]

“모루인형 키링을 직접 만들 때의 장점은 형체를 만든 다음 취향에 따라 마음껏 꾸밀 수 있다는 거예요. 인형 몸통이 될 모루부터 눈·코·장신구와 볼체인(키링용 군번줄)까지 좋아하는 걸 선

www.hani.co.kr